자외선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귀’ 피부암 발병부위 1위

(사진=국제성모병원)
(사진=국제성모병원)

[소비자경제신문=곽은영 기자] 구름 한 점 없는 청명한 날씨는 야외활동을 하기엔 좋지만 피부에는 예상하지 못한 자극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되면 노출 부위에 기미, 검버섯, 잡티와 같은 색소성 변화가 나타나는 광노화가 발생한다. 광노화가 발생하면 피부 각질이 두꺼워지고 오래된 각질이 원활하게 떨어져 나가지 않아 피부가 건조해지고 갈라지는 등 피부 가려움증과 다양한 피부 트러블을 겪을 수 있다.

피부 노화는 크게 나이가 들어가며 피부가 얇아지고 콜라겐과 피하 지방층이 감소하는 내인성 노화와 태양광선 등 외부환경으로 발생하는 광노화로 나뉜다.

내인성 노화는 30~40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피부에서 진피층의 구성 성분인 콜라겐과 탄력섬유, 피하 지방층이 감소하면서 주름이 발생한다. 또 세포증식, 회복력, 면역기능, 섬유성분 합성 등의 기능이 전반적으로 감소한다.

광노화는 자외선 관리를 잘 해주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가을철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을 막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적정량 사용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1X1cm²의 면적에 2mg을 도포해야 제품에 표시된 ‘자외선 차단지수(SPF)만큼의 차단효과를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검지 손가락 한마디 정도의 양을 얼굴 전체에 골고루 발라주면 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자외선 차단제는 끈적이고 얼굴이 하얗게 뜨는 백탁 현상이 있을수록 지속력이 좋고 차단력이 높다. 스프레이나 로션 타입 등의 자외선 차단제는 차단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수시로 덧발라주는 것이 좋다.

젤타입은 끈적임이 있지만 물에 강해 워터프루프 제품에 활용되며 요즘 많이 사용하는 스틱형은 얼굴 전체보다는 눈가, 입가, 볼 등 부분적으로 바르는 것이 좋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피부과 유광호 교수는 <소비자경제>에 “야외활동이 증가하고 건조해지는 9~10월은 자외선을 조심해야 하는 계절”이라며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때에는 얼굴과 목은 물론 피부암 발병부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자외선에 무방비로 노출되기 쉬운 부위인 귀에도 꼼꼼하게 발라야 한다”고 말했다.

외출을 하고 난 뒤에는 자극이 적고 합성 계면활성제가 들어가지 않은 제품으로 손과 얼굴을 깨끗하게 씻어내고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도록 한다. 세정력이 강하거나 합성 계면활성제가 들어간 비누 등을 사용하면 피부가 더 건조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비타민D를 섭취하는 것도 피부 건강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D는 인체의 각종 생리적 기능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심장, 위장, 뇌, 피부, 면역세포 등 여러 장기와 조직에 존재하는 비타민 수용체인 VDR과 결합해 면역력 강화, 질병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음식이나 햇빛으로 충분한 양의 비타민D를 보충할 수 없다면 영양제나 주사제 등으로 보충하는 것이 좋다. 또 건조함을 예방하기 위해 평소 충분한 수분 보충을 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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