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습관만 바꿔도 예방…평소 지질 정상화 중요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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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경제=곽은영 기자] 경제발전과 식생활의 서구화에 따라 콜레스테롤을 비롯한 혈중지질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고지혈증이란 말 그대로 혈액 중 기름성분인 지질이 많아진 상태를 말한다. <소비자경제>는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관계자를 통해 고지혈증이 왜 위험한지 짚어봤다.

- 고지혈증은 왜 생기는 것인가?

고지혈증은 혈액 속에 지질 또는 지방, 즉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총 콜레스테롤이 240을 넘거나 중성지방이 200 이상일 때 고지혈증이라고 한다. 고지혈증은 그 자체로 직접적인 질병의 원인이 되진 않지만 혈액 속 지방성분이 많은 상태가 지속되면 콜레스테롤이 혈관벽에 침착해 덩어리를 형성하고 이것이 점차 커지면 혈관 안으로 돌출해 혈액이 지나는 통로를 좁게 만든다. 마치 도로에 병목현상이 생기는 것과 같다.

- 고지혈증이 위험한 이유는?

혈액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지면 혈관에 동맥경화를 일으켜 혈류장애가 초래된다. 동맥경화증은 동맥 내벽이 두터워져서 동맥이 좁아진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심혈관 질환은 고혈압,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을 일으키는 주범이며 한국에서 가장 높은 주요 사망요인으로 꼽힌다.

- 콜레스테롤에도 좋은 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이 있는데?

체내에는 고밀도콜레스테롤(HDL), 저밀도 콜레스테를(LDL), 중성지방 세 종류의 지질이 존재한다. 저밀도 콜레스테롤은 심장병 발병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불리고 고밀도 콜레스테롤은 심장병 예방에 효과가 있어 좋은 콜레스테롤이라 불린다. 저밀도 콜레스테롤은 주로 간에서 혈관벽으로 콜레스테롤을 운반하는 기능을 하고 고밀도 콜레스테롤은 몸 안 여러 곳의 콜레스테롤을 제거해 간으로 빼내는 역할을 한다.

중성지방은 콜레스테롤과는 약간 다른 지방성분으로 역시 과다하게 증가하면 동맥경화를 유발할 수 있다. 중성지방은 식사 내용에 특히 민감하다. 당질이 많이 포함된 식사를 할 경우나 알코올에 의해 증가한다. 체내에 중성지방이 지나치게 쌓이면 장기 기능이 저하되고 당뇨병, 담석 등의 질환이 동반된다. 또 심장 혈관에 지방이 지나치게 쌓이면 관상동맥경화가 촉진돼 협심증과 심근경색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 바람직한 콜레스테롤 수치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콜레스테롤이란 총 콜레스테롤을 말한다. 즉, 세 종류의 지질 속에 포함돼 있는 콜레스테롤을 모두 합친 값이다. 이러한 총 콜레스테롤 값이 240 이상이거나 저밀도 콜레스테롤이 160 이상이면 이때부터는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므로 총 콜레스테롤은 200 이하로, 저밀도 콜레스테롤은 130 이하로, 중성지방은 200을 유지하도록 권장된다.

- 콜레스테롤에 대한 오해가 있다면?

콜레스테롤 자체를 건강에 해로운 것이라고 잘못 이해하거나 수치가 낮을수록 좋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콜레스테롤은 체내에 있는 지질의 일종으로 세포막, 호르몬, 피부, 담즙산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등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이다. 다만 필요량 이상 과량으로 체내에 존재하면 혈관에 침착해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주범이 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콜레스테롤은 수치가 높아져도 아무런 증상이 없으며 만약 증세가 나타났다면 이미 혈관합병증이 온 상태다.

- 고지혈증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생활요법은?

생활습관을 변화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먼저 콜레스테롤, 포화지방산의 섭취를 줄이고 섬유소가 많은 채소•현미 등을 주로 섭취하도록 한다. 만약 과체중이라면 체중 감량을 통해 표준체중을 유지하고 매일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을 권장한다. 고지혈증은 몇 십년간에 걸쳐 동맥경화를 진행시키기 때문에 눈앞의 수치에 너무 신경 쓰기보다는 식사와 운동 부족 등에 주의해 지질을 정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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