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장·여야 5당 대표 등 9명을 평양정상회담 초청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평양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장·여야 5당 대표 등 9명을 평양정상회담 초청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장병훈 기자] 청와대가 오는 18일부터 3일간 열리는 평양남북정상회담에 국회 의장단과 외교통일위원장, 여야 5당 대표 등 9명을 국회 정당 특별 대표단으로 초청했다. 

청와대가 공식 초청한 대상은 문희상 국회의장, 이주영.주승용 국회부의장, 강석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바른미래당 손학교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9명이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임 비서실장은 문희상 국회의장이 남북 국회 회담을 제안한 사실을 언급하며 어느 정도 반응이 있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나 이번이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함께해야 남북간 교류협력이 안정적이으로 열릴 것이라는 얘기가 많았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임 실장은 조만간 한병도 정무수석이 국회를 방문해 정식 초청의 뜻을 전달할 예정이라며 국회와 각 정당 대표단이 동행을 수락하면 자신이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국회를 찾아 전반적인 준비 과정을 설명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국회와 정당 대표단 외 초청대상은 대북 특별사절단 방문 당시 200명 정도 규모로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불참 의사를 밝혀 초당적 방북은 성사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과연 정당 대표들이 그렇게 갈 이유가 있는가 싶다.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안 문제부터 걸려 있고, 비핵화 조치에 대한 어떤 진전도 없기 때문에 우리가 가서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며 거절 사유를 밝혔다.

손학규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남북 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국회의장을 비롯해 정당 대표를 참여시켜 거국적인 차원에서 지지를 획득하려는 문재인 대통령의 뜻은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당 대표들이 지금 나서봤자 들러리밖에 안 된다"며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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