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장병훈 기자] 전남의 한 초등학교 교사들이 학교장의 갑질을 폭로해 전남도교육청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전남도교육감직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전남 모 초등학교 전체 교사 6명이 최근 인수위에 교장의 인권침해 행위 등을 폭로했다.

교사들은 연판장 형식의 자료를 통해 교장의 갑질을 사례별로 제시했다.

교사들은 A 교장이 1년 반 동안 교사들에게 고함을 지르고 욕설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결재하면서 교사를 1시간30분 동안 세워 두거나, 학교장이 일방적으로 학년 배정 및 업무 분장을 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교직원들에게 허리 숙여 인사를 하도록 하는 소위 '인사연습'을 시키는 등의 인격 모독을 했다는 하소연도 터져나왔다. 

교사들은 "인격을 최고의 덕목으로 삼는 교육현장에서 교사들의 인격이 존중되지 않고 있다"며 "교장의 일부 발언과 명령은 학교 구성원의 자존감과 민주적 학교문화를 훼손시키고 있다"고 호소했다.

한편 전남도교육청은 지난 3월부터 소속 공무원들의 갑질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전담 감찰담당관을 지정하고 피해 신고센터를 운영해 왔으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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