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 시장 2022년 약 5조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

(사진=GC녹십자엠에스)
(사진=GC녹십자엠에스)

 

[소비자경제=곽은영 기자] 최근 미세먼지와 황사 등 대기상태 악화로 안구건조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안구건조증 치료용 의료기기의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줄어 눈이 뻑뻑하거나 시야가 흐려 보이는 증상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안구건조증 환자는 지난해 기준 231만여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GC녹십자엠에스는 자사 안구건조증 치료용 의료기기 아이안의 올해 5개월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GC녹십자엠에스의 아이안은 안경처럼 착용하는 의료기기로 하루 3번 15분씩 사용하면 기기에 포함된 의료용 자석 패드가 안구 혈액과 눈물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는 원리로 작동한다.

전남대학교와 중앙대학교에서 안구건조증 환자 4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안구건조증 대표 증상인 눈물막 파괴 시간이 54.3%, 기초 눈물 분비량이 15.6% 호전되는 등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증 받은 바 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점안제가 안구건조증 치료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해온 상황에서 의료기기의 수요 증가는 주목할 만한 변화라는 분석이다.

국내 안구건조증 시장은 현재 약 1600억원 수준이며 의료기기를 포함한 전세계 안구건조증 관련 시장 규모는 오는 2022년 약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GC녹십자엠에스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와 통화에서 “최근 미세먼지 일수 증가, 스마트폰과 컴퓨터 장시간 사용, 10대부터 렌즈를 끼고 생활하는 등 환경과 습관의 변화로 안구건조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라며 “안구건조증 환자가 증가하면서 치료용 의료기기의 수요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기기의 경우 점안 등 물리적 자극 없이 비접촉 방식으로 이뤄지며 꾸준히 착용하는 것만으로 증상이 개선되는 데에 만족도가 높다”며 “수요의 증가로 아이안의 판매처를 약국과 온라인 등에서 전문병원으로 확대하고 해외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