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대한 압박 수위 높아질까 촉각

[소비자경제=권지연 기자] 금융위원회가 4일 문재인 정부의 세 번째 금융감독원장으로 윤석헌 서울대 객원교수를 내정하면서 금감원이 삼성을 비롯한 재벌개혁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윤석헌 교수는 과거 금융혁신위원장 시절 논란이 됐던 가상화폐(암호화폐)에 대해 혁신적인 제안을 했던 인물로 진보적 학자로 손꼽힌다.

윤 내정자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숭실대학교 금융학부 교수, 한국금융학회 회장, 한국 재무학회 회장 및 주요 금융회사 사외이사 등으로 활동을 해온 금융 전문가다.

최근 금융행정혁신위원장으로서 '이건희 차명계좌' 과징금 부과를 주도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재벌 개혁에 대해 평소 강경한 기조를 보여온 윤 내정자가 금감원장으로 지목된 만큼 삼성에 대한 압박 수위도 높아질 전망이다.

유령배당 사고로 논란을 일으킨 삼성증권, 분식회계로 도마위에 오른 삼성 바아오로직스 등 삼성이 각종 현안으로  금융당국의 처분을 기다리는 가운데 그 결과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감원은 유령 배당 사고로 논란을 일으켰던 삼성증권 과 관련한 결과를 다음주초 쯤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서는 회계기준을 위반했다며 제재 방침을 통보한 상태다. 분식회계의 고의성이 인정되면 과징금 추징 등과 함께 최악의 경우 상장폐지 검토, 대표이사 해임권고 및 검찰 고발로도 이어질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재벌과 관료들, 김기식 늑대 피하려다 호랑이 만날 것이라는 제 생각이 맞았다"며 "그 호랑이가 바로 윤석헌 교수였기 때문이다.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던 금융혁신 재벌개혁의 속도를 내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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