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최빛나 기자] 2016년의 AI 발생과 살충제 파동으로 지난해까지 가격이 폭등한 계란 가격이 올해부터 폭락을 거듭하며 행정당국이 계란 소비 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AI 발생으로 대규모 살처분이 이뤄지고 이후 입식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말 기준 전국의 산란계 사육규모는 같은 해 6월의 6828만 마리보다 27% 늘어난 7271만 마리다.
 
산란계 사육이 늘어나자 계란 값은 폭락하기 시작해 특란 1개의 산지 가격은 지난해 1월 216원이던 것이 올해 1월에는 100원으로, 3월말 현재는 76원으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1월보다 65% 하락한 것으로 생산비인 97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경북도가 계란 소비 촉진 운동에 들어갔다. 도는 13일 경북도청과 대구 달서구 성서 하나로마트에서 계란 소비촉진 행사를 벌였다.
 
이 날 도청 구내식당은 점심 메뉴로 계란말이와 구운 계란을 제공하고, 직원과 인근 주민에게 시중가 대비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했다.
 
대구 성서 하나로마트는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계란 시식행사를 갖고 홍보물을 배부했다.
 
남진희 경북도 축산정책과장은 "이번 소비촉진 행사는 전국적인 AI 발생 때도 유일한 비발생지를 유지했고, 살충제 사태 이후 철저한 위생검사를 함으로써 구축된 ‘청정 경북 계란’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인식시키고, 또 가격 하락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계농가들을 돕고자 진행되고 있다"며 "산란계 농가들도 도태시기 단축, 입식자제 등의 자율감축으로 계란값 회복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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