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최빛나 기자]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하는 역사문화포털 컬처링은 지난 5일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역발상 영상페스티벌’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우리 역사를 소재로 한 다양한 우수 콘텐츠를 발굴하고 창작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매년 두세 차례 운영해온 ‘역발상 토크콘서트’에 지난 2월부터 진행한 ‘역발상 영상공모전’의 본선 상영회 및 시상식을 결합한 영상페스티벌의 형태로 구성됐다.
 
 ◇ 8개 본선작에 관객들 큰 호응, 김영하 작가• 정윤철 감독의 토크쇼도 진행

역발상 영상공모전을 통해 접수된 창작 영상은 총 69편으로, 대전독립영화제의 민병훈 집행위원장, 손선영 추리소설 작가, 드라마 <옥션하우스>와 <타짜>의 진헌수 작가 등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총 8개의 본선작을 선정했다.
 
공모는 총 2개 부문에 걸쳐 진행됐다. ‘역사문화소재 창작영상부문’ 선정작은 ▲100년 전 신여성이 현대인에게 보낸 편지 <미공개 서한> ▲양반 자제 양성한의 자살 기도 사건 <조선판 미투사건> ▲변절한 왕족을 꾸짖은 진도 기생 이야기 <산홍> ▲대보름날 첫 우물물을 뜨면 운수가 대통한다는 민담을 재치 있는 스토리로 풀어낸 <용알뜨기> ▲일제의 흔적을 통해 구성한 대구 북성로의 역사 <HISTORY OF BUKSUNGRO> 등 기발한 스토리텔링이 돋보이는 작품들이다.
 
‘컬처링 브랜드홍보 부문’에는 ▲창작 로고송으로 소개하는 컬처링 서비스 <컬처링 해봐요> ▲환상적인 공간감과 화려한 페이퍼 아트가 돋보이는 <VR컬처링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알기 쉬운 컬처링 사용설명서 <창작의 시작, 컬처링> 등이 본선 진출의 영광을 안았다.
 
본선 상영회는 사전 신청을 통해 모집된 관객평가단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관객들은 각 작품들의 기발한 스토리텔링과 높은 수준의 기술적 구현에 큰 호응과 박수를 보냈다.
 
영상공모전 본선 심사가 집계되는 동안, 박혜은 전 맥스무비 편집장의 진행과 함께 토크쇼 <조선의 유랑, 새로이 기록되다>가 열렸다. 민담 ‘아랑전설’을 모티브로 창작한 소설 <아랑은 왜>를 집필한 김영하 소설가와, ‘대립군’이라는 소재로 시대를 넘어선 민초의 삶을 그려낸 영화 <대립군>의 정윤철 감독은 역사 속에서 유랑하는 영혼에 대한 이야기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 <암살> 최동훈 감독, <정도전> 정현민 작가, 배우 류덕환 등 심사에 참여

최종 심사 결과, 최우수상의 영예는 <HISTORY OF BUKSUNGRO>에게 돌아가 상금 1천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우수상과 상금 500만원은 <미공개 서한>, <창작의 시작, 컬처링>이 차지했으며, <산홍>, <용알뜨기>, <컬처링 해봐요>, <VR컬처링의 세계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조선판 미투 사건> 등 5개 작품이 장려상을 수상했다.
 
이어진 영상공모전 시상식에는 심사위원장인 최동훈 감독과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정현민 작가, 배유 류덕환이 직접 시상에 나섰다. 최 감독은 “아마추어 작가들의 기발한 발상과 열정 덕분에 심사가 즐거웠다”며 “남다른 해석과 탄탄한 스토리텔링을 중심으로 심사했으며 수상자뿐 아니라 응모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총평을 전했다.
 
아울러 컬처링은 이날 12개의 연계기관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건강한 창작 생태계 구축을 위한 콘텐츠 네트워크데이 ‘담소’를 개최했다.
 
김정욱 한국콘텐츠진흥원 기업•인재양성본부장은 “오랜 시간동안 한민족의 기억 속에 자리 잡은 역사문화 소재를 활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콘텐츠를 창조해낼 수 있도록 컬처링 서비스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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