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장관 “철저한 감사 필요”…국토부 관계자 “상황 엄중”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22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불거진 에버랜드 공시지가 급등 의혹과 관련해 자체 감사를 지시했다.(사진=국토교통부 제공)

[소비자경제=민병태 기자] 국토교통부가 제일모직이 자산규모 3배에 달했던 삼성물산을 합병하는 과정에서 에버랜드 공시지가가 급등한 의혹에 대해 자체 감사에 착수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2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맞물려 제일모직이 삼성물산을 합병하는 과정에서 에버랜드 땅값의 공시지가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감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언론 등에서 제기된 2015년 에버랜드 공시지가 급격인상 의혹 등에 대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철저한 감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SBS 방송보도에 따르면 에버랜드 소유의 주변 부동산 공시지가가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으로 관리돼오다 경영권 승계에 본격화되던 시기인 2014년 12월 제일모직 상장과 이듬해인 2015년 7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이 진행되던 무렵에 공시지가가 이례적으로 올려진 배경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 내 공시지가 관리 과정에서 삼성 측과 모종의 결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자체 감사로 연루된 공무원이 있을 경우 검찰 수사를 물론, 징계할 것이라는 게 국토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국토부 내 관계자는 “2014년 11월 에버랜드 소유 주변 공시지가가 뛰어오르기 전 국토부 부동산평가과 직원들이 에버랜드 현장을 방문한 이후 2015년 표준지를 여러 개로 쪼개 땅값을 오른 정황을 두고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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