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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취업멘토 구호석 "취업교육 정권따라 달라진다"취업멘토들이 청년들에게 전하다①

 

[소비자경제신문=권지연 기자] 지난 5일 취업포털 커리어가 구직자 49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3명은 구직 활동에 도움을 주는 멘토가 있다(29.2%)'고 밝혔다. 멘토로는 '취업 컨설턴트 또는 직업 상담사(53.1%)'가 가장 많았다.

한편 '취업 멘토가 없다(70.8%)'라고 답한 이들의 절반 이상(53.9%)은 취업 멘토를 만들 의향이 있다고 밝혔고 구직자 10명 중 8명(76%)은 취업에 성공하면 후배들의 멘토가 되어줄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 해 청년 실업률은 9.9%로 역대 최고치다. 청년들의 ‘취업멘토’에 대한 요구는 변화하는 세상에 대한 막막함과 어려움을 고스란히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이에 <소비자경제>는 취업 멘토들이 청년들에게 전하는 애정 어린 조언을 2회에 걸쳐 싣고자 한다.

◇ 단기적인 목표보다는 장기적인 목표 가지고 도전하라

강사 구호석 씨는 지난 10년간 수많은 대학생들의 취업 컨설팅을 진행해 온 경험을 토대로 현재는 취업 컨설턴트를 양성하는데 더 주력하고 있다. 

학생들과 강사들에게 ‘거침없는 독설’을 날리기로 유명한 구호석 씨가 최근 지인과 함께, ‘합격할 수밖에 없는 취업 독설특강’이란 제목의 첵을 펴냈다. 

취업에 목매고 있는 청년들에게 그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구호석 강사와 일문 일답이다.

Q1. 여러 학교에서 취업 컨설팅과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취업컨설팅도 트랜드가 있나.

취업교육이 정권에 따라 달라진다. 스팩을 중시하는 경향이었다가 NCS기반의 직무중심으로 바뀌었다. 최근에는 블라인드 채용으로 바뀌었다. 점차 능력 중심으로 채용하겠다는 의지가 강해지면서 전에는 인사담당자 중심으로 면접을 봤다면 직무담당자 중심으로 면접을 보는 편이다.

Q2. NCS(국가직무능력표준)기반의 채용형식을 어떻게 보고 있나?

기준 자체를 만든 것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은다. 자격증만 따지 말고 직무 중심으로 역량을 객관적으로 평가 받을 수 있는 능력을 만들어 오라는 것은 좋지만 창의가 중요한 시대 아닌가.  취업 기준이 획일화 하는 경향이 있다. 

획일화된 기준을 만들어놓고 아이들에게 아무것이나 도전해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나. 게다가 4차 산업혁명으로 사라지는 직업도 생긴다. 직무 중심으로 인재를 채용했다가 그 직무가 더 이상 필요 없어지면 어떻게 하는가? 생각해 볼 문제다.

어느 기업이나 가장 원하는 인재상은 변하는 세상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대응하고 기업에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인재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나는 수치상의 스팩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이 중요하고 그런 경험들이 스팩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Q3. 취업 트렌드가 바뀌듯, 학생들의 선호도 바뀔 것 같은데 어떤가?

학생들은 여전히 대기업을 선호한다.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진지 오래다. 요즘은 정년퇴직이란 느낌은 없고 직장생활은 비전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직장은 거쳐 가는 곳이고 커리어를 쌓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나이 들어 무엇이든 하려면 ‘대기업 출신’의 타이틀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더욱 대기업을 선호하는데 사회 전체의 분위기가 바뀌지 않는다면 학생들만 나무랄 수는 없는 일인 것 같다.

Q4. 취업 컨설팅과 취업 강의만 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유독 취업 컨설팅과 강의 분야를 특화한 이유가 있을까?

그만큼 취업 관련 강의의 수요가 많고 다양해지기 때문인 것 같다. ‘취업’이란 결과를 바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일의 보람도 큰 편이다. 

다만 학교 입장에서는 ‘4대 보험이 되는 취업’을 시켜야 실적이 되고 그래야 학교가 좋은 평가를 받기 때문에 꼭 취업을 하지 않아도 되는 학생도 그쪽으로 유도하는 경향이 있다. 

예술계처럼 반드시 취업이 아니어도 진로를 정할 수 있는 분야도 있는데 말이다. 학생의 진로를 살피면서 컨설팅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고민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Q5. 이번에 책을 냈다. 제목이 ‘합격할 수밖에 없는 취업 독설특강’이다. 평소에도 컨설팅에서 독설을 많이 하는 편인가?

컨설팅 스타일이 친절하진 않다.(웃음) 대상에 따라 다르긴 한데 칭찬해야 할 대상자는 칭찬을 해서 자신감을 끌어올려주지만 학생들이 자신의 역량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할 때가 많다.

예를 들어, 요즘은 스토리텔링을 중시하다보니 글은 그럴 듯한데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점들이 안타깝다보니 잔소리가 많아지고 독설을 많이 날리는 편이다.

게다가 면접관들은 대부분 자신이 사람을 잘 본다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태도의 중요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런 것들을 학생들에게 일러주는 편이다.

Q6. 취업컨설턴트라는 것이 취업에 필요한 인성이나 역량을 심어주는 것이 아니라 취업 스킬만 키워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

그런 고민이 없지 않다. 그래서 멘토 역할을 하는 컨설턴트나 강사의 역할도 무척 중요하다.

이 일을 오래 하다 보니 나에게 좋은 강사를 알려달라는 문의도 많이 오는데 강사나 컨설턴트를 쉽게 생각하고 뛰어드는 사람들도 많다.

30대 중반에 퇴사해서 자기 전문 분야의 취업컨설턴트로 뛰어드는 경우들이 무척 많아졌다.  취업컨설턴트 양성과정이란 것이 있긴 하지만 이것이 체계화되어 있지 않고 누구나 조금만 배우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소위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간 ‘나강사’를 싫어한다.

강사란 직업이 누군가를 성장시키는 직업이지 잘난척하는 직업이 아닌 것 같다. 강사도 성장하면서 그것을 준비하고 공유하면서 길잡이가 되어 주어야 하는데 내가 유명해지고 싶어 하는 강사들이 많은 것 같아서 아쉽다.

Q7. 취업을 해야 하는 학생과 좋은 인재를 뽑아야 하는 기업에 각각 조언을 준다면?

먼저 학생에게는 남과 비교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꽤 괜찮은 중견기업에 입사했는데 이런 경우 2,3년 있다가 대기업에 들어간 친구들과 비교하면서 다시 연락이 오는 경우가 꽤 많다.

앞서도 말해 듯이 사회 분위기가 그런데 학생만 나무랄 수는 없는 일이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이제라도 학생들 스스로 생각을 바꿔야 사회 전체적인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

어차피 평생직장 개념이 없어진 시대라면 대기업에 목을 매기 보다는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는데 집중하라'고 말하고 싶다.

그래서 당장 돈 많이 주는 곳에 취업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계획과 목표를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면접관들도 스스로 사람을 잘 본다고 생각하는 '과도한 신뢰'를 깨야한다. 

기업들에게 정말 좋은 인재를 뽑고 싶다면 면접 대기 시간을 길게 갖고 대기 장소에서 나오는 행동들을 유심히 살펴볼 것을 권하고 싶다. 

그 회사의 수위 아저씨나 환경미화 아주머니에게 어떻게 대하는 지 등을 유심히 살펴보는 것이 실제 면접보다 중요한 팁을 얻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권지연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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