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 2018.02.20  update : 2018.2.20 화 13:34
소비자경제신문
상단여백
HOME 소비자고발 소비자 고발
[단독] "한진택배 고객 허락없이 택배박스 바꿔치기 박스 안 현금 절도"소보원 "택배 업체 심각한 불신 초래...소비자거래법 아닌 형사법 적용해야"
송장이 뜯겨져 새로운 상자에 붙여진 증거. (사진=소비자 제보)

[소비자경제신문=오아름 기자] 한 소비자자 물품과 현금을 택배박스에 동봉해 배송 업체에 맡겼다가, 중간 과정에서 자신의 허락도 없이 박스가 뜯기고 다른 박스로 재포장 되는 과정에서 현금만 빼돌려진 채 물품만 배송된 황당한 피해를 당했다.

피해 당사자인 황모씨는 24일 <소비자경제>를 통해 “지난해 12월 31일 떨어져있는 딸에게 음식과 옷, 그리고 현금 20만원을 한진택배로 보냈다”며 “며칠 뒤 딸이 받아본 택배는 송장이 뜯겨져 새로운 박스에 붙여진 채로 배달됐고, 내용물을 확인해보니 옷1점과 현금 20만원이 없어졌다”고 성토했다.

그러나 해당 배송회사인 한진택배는 직원이 황씨가 애초에 맡긴 택배박스를 허락도 없이 뜯어 새 박스로 옮겨 담아 배송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이 과정에서 택배박스에 동봉했던 현금이 빼돌려진 것에 대해선 자체 규정을 들어 보상책임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후 황씨는 해당 업체를 상대로 배송직원과 택배박스를 수거해간 배달기사에게 항의했지만 박스 안에 넣어 보냈던 현금이 사라진 것에 대해선 모르는 일이라고 발뺌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씨는 “한진택배 본사로 알아보니, 박스를 교환한 사실을 수긍했다”며 “내용물이 없어진 부분에 대한 배상을 요구했으나, 대리점에서 해준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보름이 넘도록 아무런 조치를 취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한진택배 직원들이 택배 박스를 통해 전달하는 현금이 분실될 경우 보상에서 제외되는 점을 악용해 박스 바꿔치기를 하면서 물품과 동봉한 현금을 탈취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한진택배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황씨는 고객센터에 불만을 제기했을 때, 현금 20만원이 없어진 부분은 말하지 않았다”며 “한진택배 뿐만 아니라 모든 택배에서도 현금을 보내는 것은 안되고, 거기에 보상은 해줄 의무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황 모씨가 옷 1점에 대해서 보상을 원한다면 그 보상은 충분히 해줄 것”이라며 택배 박스에 동봉된 현금이 분실된 것에 대해선 모르는 일이라고 잡아뗐다.

그러나 한진택배 측의 해명과 달리 황씨는 “현금 20만원 분실에 대해 수십번 고객센터에 말했다”며 “한진택배의 뻔뻔한 태도에 너무 어이가 없고, 상자를 바꾼 점부터 이것은 고객기만과 절도행위”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한국소비자원 법제연구팀 이승진 선임연구원 역시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이번 사안은 소비자거래법 위반에 해당되지 않는 단순 절도 사건이고 형사법으로 적용될 문제”라며 “해당 택배회사 직원들이 고객이 믿고 맡긴 택배 물품에 손을 대는 것은 택배 물류업체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 심각한 불신을 초래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오아름 기자  ajtwls0707@naver.com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아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칼럼
[윤대우 칼럼] ‘남산 안기부, 남영동 대공분실을 찾아서’

[소비자경제신문=윤대우 기자] 장안의 화제작 ‘1987’을 보고 영화 속에 등장한 남영동 대공분실(현 경찰청 인권센터)에 직접 가보고 싶었다. 창피한 고백이지만 1987년 6월 항쟁의 분수령이 된 그곳을 여태껏 한 번도 못 찾았다.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롯데리아 본사 바로 옆 건물이란 사실도 최근에 알았다.동시에 남산 국가안전기획부 옛 5별관(대공수사국) 건물도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잘 알다시피 치안본부의 상급 기관은 안기부였다. 영화 속 박 처장(김윤석 분)에게 지시했던 문성근 역할은 바로 ‘나는 새로 떨어뜨렸다’는 안기부장이다

[이동주 의학 칼럼] '배부른 돼지의 이야기'

[소비자경제신문=칼럼] 어느 정권에서나 의사들은 돈만 밝히는 나쁜 놈들이라는 인식은 공통적인 프레임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보니 의사들의 주장은 언제나 ‘배부른 돼지’들의 투정으로 여겨집니다. 얼마 전에 광화문에서 문재인 케어를 반대하는 의사들의 집회가 있었습니다만 이를 보도하는 신문기사의 댓글들을 보면 이러한 국민들의 정서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습니다. ‘너희들은 도대체 돈을 얼마를 더 벌어야 만족하겠느냐’는 댓글들이 수두룩하며, 국민들 의료비 싸게 해주겠다는 정책인데도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이 자기네들 수입이 줄까봐 집단행동까지

[박재형 법률칼럼] 인터넷 방송에 대한 규제 논의를 보고

[소비자경제신문 칼럼] 최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에 대한 국회의 국정감사 과정에서, 인터넷 방송 플랫폼인 아프리카 티비 방송 컨탠츠들의 폭력성, 음란성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일부 국회의원들은 시청자의 BJ에 대한 후원 수단인 별풍선이 방송의 폭력성, 음란성을 부추기는 주 원인이라며, 이에 대한 규제를 요청했습니다.이러한 의원들의 주장을 보면, BJ는 시청자들이 방송 중 실시간으로 선물할 수 있는 후원금인 별풍선을 주 수입원으로 하는데, BJ들이 별풍선을 받기 위해 경쟁적으로 점점 더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방송을

[데스크칼럼] '현대판 음서제' 온상이 된 공직유관단체들의 채용비리

[소비자경제신문 칼럼] 아직도 정부 부처 산하 공공기관 뿐만 아니라 공직 유관단체 정규직을 선발하는 과정에 특혜 채용 비리가 판을 치고 있다. 이달 11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지난해 말 공직유관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채용비리 특별점검 결과를 살펴보면 지난 5년 동안 채용이 없었던 16개 단체를 제외한 256개 단체 중 200개 단체에서 채용비리가 946건에 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재정지원, 임원 선임 승인 등을 받아야 하는 공직유관단체가 현대판 음서제도가 판을 치는 온상으로 변질됐던 셈이다. 채용비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