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 2018.05.26  update : 2018.5.26 토 00:37
소비자경제신문
상단여백
HOME 소비자고발 소비자 고발
[단독] "한진택배 고객 허락없이 택배박스 바꿔치기 박스 안 현금 절도"소보원 "택배 업체 심각한 불신 초래...소비자거래법 아닌 형사법 적용해야"
송장이 뜯겨져 새로운 상자에 붙여진 증거. (사진=소비자 제보)

[소비자경제신문=오아름 기자] 한 소비자자 물품과 현금을 택배박스에 동봉해 배송 업체에 맡겼다가, 중간 과정에서 자신의 허락도 없이 박스가 뜯기고 다른 박스로 재포장 되는 과정에서 현금만 빼돌려진 채 물품만 배송된 황당한 피해를 당했다.

피해 당사자인 황모씨는 24일 <소비자경제>를 통해 “지난해 12월 31일 떨어져있는 딸에게 음식과 옷, 그리고 현금 20만원을 한진택배로 보냈다”며 “며칠 뒤 딸이 받아본 택배는 송장이 뜯겨져 새로운 박스에 붙여진 채로 배달됐고, 내용물을 확인해보니 옷1점과 현금 20만원이 없어졌다”고 성토했다.

그러나 해당 배송회사인 한진택배는 직원이 황씨가 애초에 맡긴 택배박스를 허락도 없이 뜯어 새 박스로 옮겨 담아 배송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이 과정에서 택배박스에 동봉했던 현금이 빼돌려진 것에 대해선 자체 규정을 들어 보상책임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후 황씨는 해당 업체를 상대로 배송직원과 택배박스를 수거해간 배달기사에게 항의했지만 박스 안에 넣어 보냈던 현금이 사라진 것에 대해선 모르는 일이라고 발뺌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씨는 “한진택배 본사로 알아보니, 박스를 교환한 사실을 수긍했다”며 “내용물이 없어진 부분에 대한 배상을 요구했으나, 대리점에서 해준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보름이 넘도록 아무런 조치를 취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한진택배 직원들이 택배 박스를 통해 전달하는 현금이 분실될 경우 보상에서 제외되는 점을 악용해 박스 바꿔치기를 하면서 물품과 동봉한 현금을 탈취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한진택배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황씨는 고객센터에 불만을 제기했을 때, 현금 20만원이 없어진 부분은 말하지 않았다”며 “한진택배 뿐만 아니라 모든 택배에서도 현금을 보내는 것은 안되고, 거기에 보상은 해줄 의무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황 모씨가 옷 1점에 대해서 보상을 원한다면 그 보상은 충분히 해줄 것”이라며 택배 박스에 동봉된 현금이 분실된 것에 대해선 모르는 일이라고 잡아뗐다.

그러나 한진택배 측의 해명과 달리 황씨는 “현금 20만원 분실에 대해 수십번 고객센터에 말했다”며 “한진택배의 뻔뻔한 태도에 너무 어이가 없고, 상자를 바꾼 점부터 이것은 고객기만과 절도행위”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한국소비자원 법제연구팀 이승진 선임연구원 역시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이번 사안은 소비자거래법 위반에 해당되지 않는 단순 절도 사건이고 형사법으로 적용될 문제”라며 “해당 택배회사 직원들이 고객이 믿고 맡긴 택배 물품에 손을 대는 것은 택배 물류업체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 심각한 불신을 초래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오아름 기자  ajtwls0707@naver.com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아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칼럼
[윤대우 에세이] ‘거룩함’을 요구하는 시대

[소비자경제신문=칼럼] 30년 전 일이다. 중학교 2학년이었던 필자가 어느 날 아날로그 TV 채널을 돌리다가 희미한 영상 한 편을 발견했다. 옆집 전파가 잡힌 것이다. 영화는 '무릎과 무릎사이'. 제목도 이상했지만 내용은 당시 충격적이었다. 넋 놓고 끝까지 봤다.얼마나 쇼킹을 받았던지 사춘기 시절 한동안 볼펜이 잡히질 않았다. 지금이야 훨씬 강도 높은 영화들이 비일비재하지만 수십 년 전 영화로선 파격적이자 충격적인 소재를 담았다. 옆집에서 보던 방송이 잡히던 시절이었고 한 낮에 19금 영화를 동네 케이블 방송사에서 거

[이동주 칼럼] 미신과의 전쟁

[소비자경제신문 칼럼] 59세 여자 환자였습니다. 저에게 고혈압과 당뇨로 처방을 받던 환자분이었는데 이 환자분이 어느 때부터인지 병원을 방문하지 않았었습니다. 다른 곳에서 약을 받고 있나, 이사를 갔나 하던 차에 얼마 전에 그 분이 오랜만에 병원에 내원하였습니다.오랜 시간동안 그분이 방문하지 않았어도 제가 그분을 기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분이 워낙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 분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신앙심이 깊은 분이다보니 같은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저에게 많은 동질감을 표하며 신뢰하셨던 분이었기에 제가 특별히 잊지 않을 수 있었

[박재형 칼럼] 미투운동의 양면

[소비자경제신문=칼럼] 2017년 10월 미국 헐리우드의 유명 영화제작자인 허비 웨인스타인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하였다는 여배우들이 소셜 미디어에 “#Me Too”라는 해시태그를 달면서 소위 미투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당시 우리나라에서는 미투운동이 주목받지 못하였으나, 한 검사가 2018년 1월경 검찰 내부 통신망에 과거 검찰 간부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입었던 사실을 공개하고, 이후 텔레비전 인터뷰에까지 출연하여 자신의 피해사실을 공개한 것을 계기로, 우리나라에서도 미투운동이 크게 확산되기 시작하였습니다.특히 노벨상 후보로까지 거론되던 문

[데스크칼럼] 文대통령 남북 핫라인 통해 北美 꼬인 실타래 풀어야

[소비자경제신문=칼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돌연 취소하고 북한을 윽박질렀지만 여전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회담을 예정대로 추진하자는 직접적인 전화나 공개서한을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를 지울 수 없다.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25일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호칭을 깍듯이 써가며 심기를 자극하기보다 북미정상회담의 판을 깨지 않고 이어가기를 원한다는 담화를 내놓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다시 회담장으로 이끌어내려면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나서 회담 의지를 내비칠 수 있는 명분을 쥐고 있어야 한다. 그가 회담

똑똑한 소비자의 중고차 매매법...계약서에 특약사항 명시해야

[소비자경제신문=칼럼] 중고차 매매를 하면서 중고차 판매자에게 모든 처리를 일임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판매업자들이 자기가 행정처리 절차 등을 다 처리해주겠노라고 말하면 소비자들은 그냥 믿고 맡기는 거죠. 그 중 하나가 과태료 등을 업자가 처리해줄 테니 중고차 판매비용을 깍아달라고 하는 경우입니다. 즉 자기가 차에 부과된 기존 과태료 등을 다 떠안는 조건으로 몇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까지 중고차 판매가격을 깍는 경우죠.그런데 이렇게 과태료 등을 해결해주리라 믿고 중고차를 판매했는데 몇 달후 본인에게 과태료 고지서가 날아 오는 경우

[소비자원 기고] 디지털 금융 소외계층 위한 해법 마련 필요하다

[소비자경제신문=기고] 최근 시중은행이 수익성 증대를 위해 점포의 수를 축소하고 비대면 채널 거래를 활성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또 인터넷 전문은행이 출범하면서 소비자의 금융생활에 필수적인 소비자역량으로 온라인 뱅킹 이용 역량이 부상하게 됐다. 그러나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정보화 기기를 활용한 금융 소비생활 역량은 연령대에 따라 상당한 수준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이 작년 9월 스마트폰을 소지한 55세 미만 일반소비자 936명과 55세 이상 중고령자 553명을 조사한 결과, 최근 3개월간 스마트폰을 통한 온라인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