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중도층 ‘잘한 정책’ vs 보수층 ‘잘못한 정책

(사진=리얼미터)

[소비자경제=민병태 기자] 서울시가 미세먼지 비상 저감조치의 일환으로 출퇴근 대중교통을 무료화한 정책과 관련해 시민여론은 긍정적인 평가가 오차 범위 내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왔다.

2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CBS 의뢰로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8087명을 대상으로 서울시 대중교통 무료화 정책에 대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잘했다49.3%’는 응답이 ‘잘못했다(43.5%)’에 비해 근소한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응답자는 대체로 ‘잘한 정책’이 48.9%로, ‘잘못한 정책’(43.1%)보다 오차범위 내인 5.8%p 높았다.

연령별로는 40대 이하와 60대 이상이 뚜렷한 인식차를 보였다. 40대(잘한 정책 63.9% vs 잘못한 정책 31.3%)와 30대(58.4% vs 32.2%), 20대(55.3% vs 39.1%)에서는 ‘잘한 정책’이라는 평가가 대다수이거나 절반을 넘었다. 반면 60대 이상(29.9% vs 60.7%)에서는 ‘잘못한 정책’이라는 평가가 대다수였다. 한편 50대(잘한 정책 45.1% vs 잘못한 정책 48.3%)에서는 긍·부정 평가가 팽팽한 가운데 부정평가가 다소 우세했다.

직업별로는 사무직(잘한 정책 57.7% vs 잘못한 정책 36.2%)과 노동직(62.1% vs 34.5%) 등 직장인은 대부분이 ‘잘한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가정주부(35.6% vs 54.0%)와 학생(36.5% vs 56.9%)에서는 ‘잘못한 정책’이라는 평가가 다수였다. 자영업(잘한 정책 48.2% vs 잘못한 정책 50.3%)에서는 긍·부정 평가가 팽팽하게 부딪혔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잘한 정책 72.9% vs 잘못한 정책 22.5%)에서 70% 이상이 ‘잘한 정책’이라고 평가했고, 정의당 지지층(52.4% vs 45.9%)에서도 ‘잘한 정책’이란 긍정평가가 절반을 넘었다.

(자료출처=리얼미터)

하지만 자유한국당(잘한 정책 13.6% vs 잘못한 정책 75.4%)과 바른정당(20.2% vs 73.3%) 지지층에서는 70% 이상이 ‘잘못한 정책’이라고 평가했고, 국민의당 지지층(34.2% vs 59.3%)과 무당층(35.1% vs 55.2%)에서도 절반 이상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잘한 정책 62.9% vs 잘못한 정책 29.0%)과 중도층(52.2% vs 42.7%)에서는 ‘잘한 정책’이라는 평가가 대다수이거나 우세한 반면, 보수층(27.7% vs 68.8%)에서는 ‘잘못한 정책’이라는 평가가 대다수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일 실시한 것으로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진행됐다. 통계보정은 2017년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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