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캠퍼스 잡앤 조이)

[소비자경제=최빛나 기자] 일부 테스터 화장품에서 위해미생물 오염물질이 검출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공동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 위치한 16개 매장의 42개 테스터 화장품을 대상으로 비치, 표시실태, 미생물 위생 조사를 실시한 기준치를 초과한 세균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미생물에는 총 호기성 생균수,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녹농균 등이 포함돼 있다.

테스터 화장품은 뚜껑 없이 개봉된 상태로 장시간 노출될 경우 공기 중의 먼지, 습기, 사용자간의 교차오염 등으로 위해미생물이 쉽게 오염 또는 증식될 수 있다. 그런데도 매장 내 다수 테스터 화장품이 개봉된 상태로 비치되어 있었고, 개봉일자도 기재돼 있지 않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16개 중 13개 매장에서는 아이섀도우 제품을, 9개 매장에서는 고체형 제품을 뚜껑이나 덮개 없이 개봉된 상태로 비치하고 있었고, 제품을 위생적으로 테스트해 볼 수 있도록 일회용 도구를 제공하는 곳은 1개 매장에 불과했다.

또 조사대상 테스터 화장품 42개 중 6개만 개봉일자가 기재되어 있었고, 13개 제품은 유통기한•제조일자도 확인할 수 없었다.

조사대상 테스터 화장품 42개 중 14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미생물이 검출돼 위생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섀도우 16개 중 2개 제품에서 ‘총 호기성 생균’이 검출되었고, 1개 제품에서는 병원성 세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마스카라 10개 중 5개 제품에서 ‘총 호기성 생균’이 기준 초과 검출됐다. 립제품 16개 중 4개 제품에서는 ‘총 호기성 생균’이 기준 초과 검출됐고, 3개 제품에서는 ‘황색포도상구균’이 나왔다.

아이섀도•마스카라•립제품 등의 용기는 대부분 뚜껑을 열어 사용하는 단지 형태로 튜브 또는 펌프식 제품보다 사용자들로 인한 교차오염 위험이 높고, 오염된 제품을 눈, 입술 등과 같이 민감한 부위에 사용할 경우, 피부질환•염증 등 위해 발생 가능성이 높아 위생관리 강화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테스터 화장품 안전성 확보와 소비자피해 사전예방을 위해 ▲화장품협회에는 가이드라인 마련을, 관련 업체에는 매장 내 테스터 화장품 위생관리 강화를 권고했다.

한편, 식약처는 블로그•SNS 등을 통해 ▲소비자의 테스터 화장품 안전한 사용법을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또 테스터 화장품을 사용하는 소비자에게는 ▲사용자들 간의 교차오염 방지를 위해 일회용 도구(브러시 등)를 이용할 것 ▲눈•입술 부위에 직접적인 사용은 자제하고 손목•손등 부위에 테스트할 것 ▲제품에 기재된 개봉일자나 유통기한을 확인할 것 ▲테스트 후 최대한 빨리 제거할 것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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