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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샤이니 종현의 죽음이 의료계에 남긴 숙제
[기자수첩] 샤이니 종현의 죽음이 의료계에 남긴 숙제
  • 최빛나 기자
  • 승인 2017.12.20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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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빛나 기자

[소비자경제=최빛나 기자] 샤이니 김종현이 27살의 나이에 자살로 생을 마감한 것에 세상이 떠들썩 했다.

연말연시를 맞아 따뜻한 일만 가득해야 할 올해 막바지에 그의 죽음은 충격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고인이 된 그가 며칠 전 활짝 웃으며 동료들과 얘기하는 모습, 콘서트를 앞두고 홍보하는 모습, 뮤지션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던 모습들을 생각해 보면 안타깝기 그지 없다. 

그가 자살한 이유는 우울증으로 알려졌다. 우울증이 무엇이길래 아직 어리고 아름다운 청춘이 인생을 다 겪어보기도 전에 하늘나라로 가야 했을까.

돌이켜 생각해보면 종현의 자살이 현재 아이돌들에게 자신을 돌이켜 보게하는 거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화려함 속에 가려져 있는 외로움과 싸워야 했던 그의 우울증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우울증을 의심하러 오는 사람이 4년 사이에 약 8만 명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우울증은 의욕저하와 인지 장애, 정신 신체적 증상을 일으켜 일상생활에 활력을 떨어뜨리는 '질환'이다. 감정, 생각, 신체, 상태, 행동 등에 서서히 변화가 찾아온다. 이제 우리나라도 우울증을 개인적인 일, 몸이 아파서, 경제적인 일로 올 수 있는 등의 '질환'으로 판단하고 것이다.

현대사회가 고도화 되고 개인적인 고립이 심화되면서 정신적으로 불안과 긴장, 경제적 두려움 등이 과거에 비해 더 심해지고 있다. 그래서 심리상담소, 우울증 극복센터, 웃음센터 등이 활성화 되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일 것이다.

"천천히 자신을 갉아먹던 우울이 결국 자신을 집어삼켰고 그걸 이길 수 없었다"는 종현의 유서는 스스로 이겨낼 수 없는 우울증이 얼마나 깊었는지를 보여준다. 

인터넷, 방송에 나오는 의사들이 설명하는 우울증 예방법, 따뜻한 차 마시기, 명상하기, 식습관 고치기 등 정석적인 방법들이 이들의 아픈 마음을 치유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의사라면 모름지기 정신적인 생명과 신체적인 생명을 함께 다뤄야 하나 요즘은 '애매모호'한 진단과 조언이 우울증을 앓고 있는 이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 지는 미지수다. 

방송에 나와 명상하는 방법,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차를 시시콜콜 설명하는 '방송쟁이 전문의' 말고 약물치료를 권장하고 시중에서 급할 때 사먹을 수 있는 약을 추천한다던가 뇌파의 움직임으로 그들의 심리를 알아 볼 수 있는 기계를 수입하는 등의 노력을 하는 정신과 신체를 함께 다룰수 있는 참 방법, 팩트를 다루는 우울증 '專門醫(전문의)'가 시급하다.

미국, 유럽 등의 나라에서는 수술과 치료를 하기 이전에 환자의 심리상태에 먼저 집중하고 심리 치료를 진행해 온전히 낫게 한 다음 수술을 실행한다.

이는 환자들의 심리 안정이 빠른 회복과 부작용이 더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 의사들의 지나친 성공수술욕심으로 인해 국민, 환자들의 심리상태는 온전히 배제되는 것일 지도 모른다.

북한군 귀순 이국종 의사, 이대병원 신생아 감염 등으로 전문의에 대한 믿음과 불신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현시점에 이번 종현의 자살이 의사들도 자신을 돌이켜 볼 수 있는 시기가 되길 바란다.

의사들은 보여지는 것에 치우치지 않고 중용적인 시선으로 환자들의 마음과 몸을 함께 치유 할 수 있는 가장 올바른 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이며 국민을 나아가서 사회까지 치료할 수 있는 마음가짐으로 '의사'라는 직업에 사명감을 가져야 할 것이다.

끝으로 종현이 자살하기 전 썼던 그의 유서, 한 문장 한 문장 절규에 가까운 그 글을 읽으며 가슴의 먹먹해짐을 다시 한번 느껴본다.

"왜 자꾸만 기억을 잃냐 했다. 성격 탓이란다. 그렇군요. 결국 다 내탓이군요. 눈치채주길 바랬지만 아무도 몰랐다. 날 만난적 없으니 내가 있는지도 모르는게 당연해", "왜 사느냐 물었다. 그냥. 다들 그냥 산단다. 왜 죽으냐 물으면 지쳤다 하겠다. 시달리고 고민했다. 지겨운 통증들을 환희로 바꾸는 법은 배운 적도 없었다. 통증은 통증일뿐이다" - 종현 유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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