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최빛나 기자] 드럭스토어 '올리브영'을 운영하는 올리브네트웍스가 중국시장에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시장에 최적화된 매장형태를 아직 찾지 못해 중국 소비자에게 인지도가 낮다는 점과 타 드럭스토어에 비해 늦은 진출이 실적부진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 상하이의 매출은 12년 0원, 13년 7억5천160만원, 14년 2억377만원, 15년 84억8천610만원, 지난해 128억2천670만원을 기록했다.

당기 순 손실은 12년 4억3천476만원, 13년 28억2천695만원, 14년 2억7천408만원, 15년 7억7천889만원, 지난해 33억207만원이다.

CJ올리브영 상하이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중국법인으로 지난 2012년 7월 중국법인을 설립한 CJ올리브네트웍스는 2013년 중국시장에 진출해 올리브영 매장 10개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은 CJ올리브네트웍스가 처음 진출한 글로벌 시장이다. 하지만 5년 간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중국법인 부채가 자본보다 약 24억 원 많은 상태다.

그래서 CJ올리브네트웍스는 지난 9월 CJ올리브영 상하이에 48억7천 만원을 출자하며 유동성을 공급했다.

국내 올리브영은 지난해 1조400억 원으로 국내 드럭스토어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GS리테일의 '왓슨스' 매출은 1천408억 원, 롯데쇼핑의 '롭스' 매출은 1천218억 원이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프랑스 화장품 유통사 '세포라', 홍콩 왓슨그룹이 운영하는 '왓슨스'가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그동안 중국시장에서 한국 상품과 한국인 직원 위주로 매장을 운영해왔다. 하지만 중국 소비자의 이목을 끌지 못했다.

이러한 시행착오를 겪은 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중국인 직원에게 매장운영 등을 맡기는 시도를 하고 있다. 중국인 직원이 직접 기획한 첫 번째 매장은 장쑤성 쑤저우에 위치하고 있는 쑤저우 쭝신점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 한 관계자는 "중국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중국 이외에 미국과 유럽, 동남아시장도 조사하고 있다"며 "중국의 적자를 지속하고 있지만 매장을 찾아 흑자를 내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