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 “충돌사고 시 과도한 폭발력 금속파편 운전자 사망 부상 위험”

일본 다카타 에어백 결함.(사진=YTN방송화면 캡처)

[소비자경제=장병훈 기자] 일본 자동자 부품회사인 다카타가 생산해 벤츠와 GM, 한국GM에 납품 공급되고 있는 에어백이 충돌 사고 시 운전자와 탑승자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결함이 드러나 강제리콜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10일 “일본 다카타 사 에어백이 자동차 충돌사고 때 팽창장치(인플레이터)의 과도한 폭발력으로 금속파편이 튀는 현상으로 운전자와 탑승자를 위험에 빠뜨리는 치명적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회의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다카타 에어백을 장착한 차량 사망자 숫자가 19명, 부상자 수는 200여명에 이르고 2013년부터 약 1억대의 차량이 리콜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사정이 이런데도 국토부는 다카타 에어백의 위험성을 인지하고도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는 게 단체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단체는 국토부에 제출한 질의서를 통해 “소비자들의 불안감과 위험함을 감수하고 차량을 운전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국토부가 나서 강제리콜을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시민회의 박순장 소비자감시팀 박순장 팀장은 “국내 자동차 업계라고 다르지 않다”며 “혼다와 도요타 BMW 등 다카타 에어백을 장착한 국내 수입차 업체들은 이미 자발적인 리콜을 시행 중”이라고 전했다.

박 팀장은 “벤츠와 GM, 한국GM 3개 업체만은 중국시장에서의 리콜 결정과는 다르게 국토교통부의 거듭된 리콜이행을 거부하고 있다”며 “이들 3개 업체가 국내에서 판매한 다카타 에어백 장착 차량 숫자만 16만 5861대에 이른다”고 말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달 25일 BMW코리아에서 수입해 판매한 M6 Coupe 45대에 대해 사고 시 에어백(다카타社) 인플레이터의 과도한 폭발압력으로 발생한 내부 부품의 금속 파편이 운전자 등에게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BMW M6 Coupe 45대에 대해선 지난달 27일부터 BMW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개선된 에어백 인플레이터로 교환받을 것을 권고했지만 벤츠와 GM, 한국GM 차량에 장착된 다카타 에어백에 대해선 아직까지 이렇다 할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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