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최빛나 기자] 부산시교육청이 내년도 유치원 원아 모집을 위해 도입하는 온라인 지원·선발 시스템 ‘처음학교로’가 반쪽 짜리에 그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치원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립유치원들이 경쟁률 노출을 이유로 참여를 거부하면서 이번에도 학부모들의 유치원 추첨 대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29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2018학년도 유치원 유아 모집에 ‘처음학교로’라는 온라인 시스템을 도입한다. ‘처음학교로’ 시스템은 온라인으로 원하는 유치원을 신청하고, 추첨 역시 온라인으로 이뤄진다. 

이에 유치원 입학을 희망하는 학부모는 해당 시스템을 이용해 유치원 3곳까지 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 지난해 서울·세종·충북 등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 학부모들의 만족도는 높았지만 서울의 경우 사립유치원 677곳 중 17곳(2.5%)만 참여해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부산에서 다음 달 1일 서비스를 오픈 하면 각 유치원 모집연령과 인원 등 모집 요강과 통학 차량 노선도, 종교단체 운영 유치원의 경우 종교활동 여부 등 유치원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다음 달 6~8일 국가유공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우선 모집 때부터 처음 적용된다. 일반 모집은 다음 달 22~27일이다.

이에 학부모 네티즌들은 "서울은 너무 적다", "유치원 전쟁이겠다", "사립은 적다니.. 의외", "온라인전쟁이 더 무섭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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