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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살리자던 ‘온누리상품권’...골목상권침해 대형 프랜차이즈 ‘배불리기’대형 프랜차이즈 가맹점들 온누리상품권 수익 약 3년 반 동안 40억7000만원
(사진=플리커)

[소비자경제신문=장은주 기자]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온누리상품권이 대기업 프랜차이즈에서 유통되고 있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인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중 대기업 프랜차이즈 매장은 427곳에 달했다. 

기존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의 수요를 높이기 위해 발행한 상품권으로, 2009년 발행 이후 전국 곳곳의 전통시장에서 사용하도록 허락된 상품권을 가리킨다. 

그런데 전통시장의 수요를 늘리기 위해 만들어진 온누리상품권이 프랜차이즈 매장에 사용된 것. 전수조사 결과 전체 온누리상품권을 취급하는 가맹점 총 18만2000개 중 0.2%에 달하는 곳이 대기업 프랜차이즈 매장으로 나타났다. 

그 중 화장품 판매장이 221개로 가장 많았는데 아리따움이 101개, LG 생활건강 자회사인 더페이스샵이 43개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파리바게뜨 가맹점은 62곳,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25곳으로 나타났다. 또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일고 있는 생활용품업체 다이소 21곳과 GS25·CU·세븐일레븐(롯데) 등 대기업 편의점 22곳도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에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대형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이 온누리상품권으로 거둬들인 수익은 지난 2014년부터 올해 8월까지 약 3년 반 동안 40억7000만원으로 당초 발권 취지를 무색케 했다.

김수민 의원은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 수요를 진작하고 소상공인을 살리자는 목적으로 도입됐기 때문에 대기업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대량 유통되는 것은 일반 국민시각에서 납득하기 어렵다"며 "온누리상품권 본래 취지에 맞게 가맹점 제한 규정 등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은주 기자  balchickz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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