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근로감독 전 업무지시 단체 대화방에서 메시지 삭제 요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정미 의원.(사진=정의당)

[소비자경제=장은주 기자] 파리바게트 본사 직원이 협력사 소속인 20대 제빵기사에게 밤 늦게까지 SNS로 막말과 욕설을 퍼부어 논란이 예상된다.

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정미 의원(정의당, 비레대표)에 따르면 파리바게뜨 본사 소속 임원 및 품질관리사(QSV)인 A씨가 협력사 20대 여성 제빵기사에게 업무지시를 행하며 상습적인 욕설과 폭언을 했다는 것.

A씨는 제빵기사를 향해 ‘이기적인 새끼 그냥 니 알아서 해’, ‘토달지 말고 하라는 거 똑바로 해’, ‘싸가지 없이 따지지 말고’, ‘말이 점점 싸가지가 없다’는 등 차마 입에 담기 곤란한 폭언을 행사했다. 

특히 본사는 노동부가 근로감독하기 전에 업무지시 단체 대화방을 통해 “다 나가라”고 지시하며 당장 메시지 내용을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파리바게뜨 사건의 본질은 제빵기사의 노동기본권 문제”라며 “SPC 측이 불법파견과 임금꺾기 등 사용업주로서의 증거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불거진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불법파견 논란과 맞물리고 있어 주목된다. 

이 의원은 또 “본사는 프랜차이즈 구조에 숨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향후 불법파견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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