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빙 제품에 꼭 필요한 연유, 우유 등 가격 폭리 의혹도

(사진=설빙 홈페이지)

[소비자경제=장은주 기자] 빙수전문 디저트 카페기업 설빙이 가맹점주들에게 부당한 가맹비용과 수수료를 부과하는 등,  도넘은 ‘갑질’ 논란이 불거지며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 ‘가맹사업법 개정 촉구대회’에서는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본점 측이 가맹점주들에게 부당하게 가하는 갑질 사례들이 쏟아져 나왔다. 

설빙 가맹점주협의회 자료에 따르면, 현재 설빙 본점에서는 3000만원의 과도한 가맹비를 부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설빙을 운영하고 있는 점주 A 씨는 <소비자경제>와 통화에서 “할리스, 탐앤탐스 등에서도 가맹비용을 2000만원 받는데, 설빙은 1000만원을 더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설빙 측이 빙수기계에 대한 과도한 비용을 청구해 부당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A 씨는 “빙수기계 가격을 알아보니 실제 시장에 나와있는 것보다 금액이 40%나 부당하게 비용 청구를 했다는 사실을 알고 가격 인하를 요구한 바 있다”고 토로했다. 

즉, 100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는 빙수기계가 140만원으로 ‘뻥튀기’ 되면서, 본사 측이 가맹점주에게 부당 청구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뿐만 아니라 식자재를 공급하고 있는 비용도 부당하게 청구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유, 우유 등 설빙 제품에 들어가는 꼭 필요한 식자재도 17만원까지 받아왔다는 것이다. 점주들이 시장 가격과 큰 차이가 있다는 점을 발견한 후 개선을 요청했고, 현재는 11만7000원까지 가격이 떨어진 상태다.

점주 B 씨는 “현재 11만원대의 식자재 비용을 받고 있다면 그 전에 17만원을 받았던 공급가는 폭리를 취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우리는 이제 상생할 수 있는 본사의 운영 방안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본사 측의 ‘갑질’ 논란은 비싼 물류마진에다가 로열티까지 더해지는 구조로 점주들에게 ‘이중부담’을 떠넘기고 있는 것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본사 측은 현재 470여 개의 점주에게 부과하는 비용이 합리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설빙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에 “기본적인 가맹비용에는 교육비가 포함돼 있다”며 “나머지 프랜차이즈 가맹비용의 경우 교육비가 빠져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로열티에 대한 가격 부담, 매장 운영에 대한 어려움 등 소통을 통해 관계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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