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단위 가맹점주들이 뭉친다…현재는 호식이두마리치킨 소속 협의회 유일무이

최근 갑질횡포에 맞서 전국단위로 가맹점주 협의회가 활발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사진=김해영 의원실 제공)

[소비자경제=장은주 기자] 최근 미스터피자 등 대형 프랜차이즈 업계가 관행처럼 여겨왔던 ‘갑질 횡포’에 대해 ‘을의 반격’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지난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가맹사업법 개정 촉구대회’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 김상조 위원장, 국회의원, 가맹점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맹점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져 나왔다.

현재 공정위 가맹사업홈페이지 자료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시장의 규모는 약 100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가맹점주의 이익을 대변하는 관련법은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실제 설빙을 운영하는 점주들은 본사가 요구하는 3000만원 이상의 과도한 가맹비용이나 로열티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또한 식자재 원가 비용이나 물류마진 등 이중부담을 떠안고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또 할리스커피의 경우 가맹점주들에게 부여하는 수수료의 경우 동종업계 중에서 월등히 비싸거나, 가맹점포 부담 판촉비를 공개하지 않는 등 여전히 점주들에게 부과하는 ‘갑질’이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때문에 ‘을의 반격’은 전국단위의 협의회를 만들어 ‘가맹사업법’을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도 소상공인의 입장을 대변하고 권익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호식이두마리치킨 소속 가맹점주 70여명은 지난 4일 가맹점주협의회를 발족해 치킨업체 중 유일무이한 가맹점주 단체로 우뚝 섰다. 앞으로 이들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의 갑질에 대해 어떤 전투력을 보일 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이재광 공동의장은 <소비자경제>와 통화에서 “가맹점주들은 자기가 소속된 브랜드를 함께 키워가길 바란다”며 “그동안 오너 일가를 배불리기 위한 정책보다 모두가 함께 잘 살 수 있는 정책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 80대(본사) 20(점주)이었던 수익 관계에서 점주의 이익을 30정도로만 높여가자는 취지에서 입법을 촉구한 것”이라며 “본사와 지점 간 불공정한 수익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본사의 갑질을 없앨 수 있도록 관련법 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에 “내년 최저임금이 1만원이 될 것이라는 정부 발표에 본사 측에서 알바생을 줄이라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내놨다”며 “이같은 본사의 갑질은 향후 정책 기조(근로시간 단축, 삶의 질 개선) 등과도 맞지 않는다”면서 속히 관련법 제정이 이뤄질 것을 촉구했다.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