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햄버거병 논란, 최근 전주에서 식중독 발생 등 ‘햄버거 논란’ 일파만파

한국 맥도날드가 7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사진=픽사베이)

[소비자경제=장은주] 이른바 ‘햄버거병’을 일으킨 맥도날드 불고기버가 결국 판매중단 사태에 이르자 한국 맥도날드 조주연 대표가 뒤늦게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한국 맥도날드 조주연 대표는 7일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몇 달 동안 매장에서 발생한 사안으로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며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공식 사과는 지난 7월 이른바 ‘햄버거병’ 논란이 불거진 지 두 달여 만에 이뤄졌다. 

햄버거병 논란은 지난해 9월 만 4세 여자 어린이가 맥도날드에서 해피밀 세트를 먹은 뒤 용혈성요독증후군(HUS)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또 최근에는 전북 전주의 맥도날드 매장에서 햄버거를 먹은 초등학생과 교사 일행이 햄버거를 먹은 뒤 장염 증세를 보이면서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맥도날드는 지난 3일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불고기버거의 판매 중단을 발표하고, 7일에서야 공식 사과문을 통해 입장을 발표했다.

조 대표는 “한국맥도날드는 최근 불거기 버거 제품의 판매를 자발적으로 잠정 중단했다”며 “원재료 공급부터 최종 제품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HUS로 고통을 겪고 있는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성심껏 지원하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공급업체, 외부 전문가와 함께 식품안전을 더욱 강화하려는 방법의 내용을 전달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한국 맥도날드는 △제 3의 외부 기관 검사 △매장 직원들을 위한 ‘식품안전 핫라인’ 개설 △직원 교육 강화 △매장 주방 공개 △원재료 보관 및 조리, 서빙 과정 공개 △최종 제품 판매까지 모든 과정 웹사이트 공개 등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밝힐 예정이다.

한국 맥도날드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와 통화에서 “단순히 햄버거병으로 고통받은 가족들에 대한 사과가 아니라, 앞으로 회사에서 전반적인 식품안전에 대한 점검을 이뤄가겠다는 발표”라며 “공식 사과가 늦었다는 점에 대해 인정하고 앞으로 후속 조치를 이뤄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현재 햄버거병을 앓는 가족들에게 치료지원과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며 “검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후속조치를 이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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