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프랜차이즈·대리점에 납품하는 평균 가격 공개

농림축산식품부와 축산물품풀질평가원 홈페이지에서 매일 유통되는 닭고기의 가격을 공개한다.(사진=픽사베이)

[소비자경제=장은주 기자] 프랜차이즈 업계가 앞으로는 치킨 가격을 함부로 올릴 수 없을 전망이다. 치킨에 사용되는 닭고기의 원가가 매일 정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되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일 축산물품질평가원과 농식품부 홈페이지에서 닭고기 가격공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닭고기 가격이 매일 공개되는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는 닭고기의 경우 소‧돼지의 유통과 달리 도매시장 또는 공판장 등의 경매를 거쳐 유통되지 않는다. 또 중간 유통가격을 알 수 없어 소비자는 치킨가격에 포함된 닭고기 가격이 얼마인지 알 수가 없다.

이에 정부가 직접 나서 유통 단계별로 제공되는 닭고기의 가격을 공개하게 됐다. 닭고기 가격공시는 우리나라 닭고기 생산의 75%이상을 차지하는 9개 육계 계열화사업자의 참여로 이뤄진다. 

공개되는 가격은 농가로부터 사들이는 평균 닭고기 가격, 머리와 내장 등을 제거한 닭고기, 대형마트·프랜차이즈·대리점에 납품하는 평균 가격 등이다.

특히 프랜차이즈 업체가 판매하는 닭고기 가격이 공시되면 최근 치킨업계에서 논란이 됐던 치킨 가격 상승 문제와 관련돼 업체별 가격 인상 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프랜차이즈 가격을 공개하는 업체는 연매출 100억원대의 총 11곳으로, 이들이 국내 치킨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소비자가 생닭의 유통가격과 치킨가격 차이를 인식하게 될 경우 적극적인 가격조정을 요구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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