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고객 센터 의견 수렴... 1년새 매출 118% 매출 성장세

[편집자 주] 성장하는 기업의 조건은 대박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소비자의 의견과 기호를 잘 수렴해 제품 개발 과정에 반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약 반짝 인기를 얻은 단품 생산으로는 장기적인 성장을 기약할 수 없다. 다양한 인기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서는 기업 내 개발팀 등 조직원의 노력이 필수적이지만, 기존 상품에 대한 소비자 불편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가 탄생하기도 한다. 

물론 소비자의 불만을 반길 기업은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 불만을 수용하는 태도에 따라 기업의 명운마저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이런 이유에서 <소비자경제>는 소비자 고발이나 불만 등을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촉매제로 활용한 사례를 연중 기획으로 소비자들의 평가와 요구를 적극 수렴해 탄생한 이른바 '대박난 제품'과 그 기업들을 연중 기획으로 집중 조명해갈 예정이다.   

매일유업 맘마밀 안심이유식. 사진=매일유업 제공

[소비자경제=유경석 기자] 아기를 키우는 부모에게 먹거리는 큰 관심사다. 무엇보다 안심하고 먹일 수 있어야 한다. 여기에 간편한 먹거리라면 금상첨화. 맞벌이 부부에게 정성스런 이유식은 희망사항일 가능성이 크다. 물론 외벌이도 쉽지 않다. 

직접 소고기미음을 만들 경우 소고기의 힘줄과 지방을 제거한 후 한 끼 분량으로 작게 나눈다. 핏물을 제거하고 끓는 물에 삶는다. 이때 불순물을 체망으로 건져내야 한다. 고기 삶은 물은 육수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삶은 소고기는 믹서기나 핸드블렌더로 갈거나 조리기로 으깬다. 쌀가루와 육수를 넣어 풀어주고 보온과 재가열 과정을 거치게 된다. 간단하지 않은 과정. 대부분의 이유식이 비슷하다. 

매일유업 마케팅팀은 아기에게 이유식을 간편하면서도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정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주목했다. 

부모들의 고민거리인 '안전성'을 해결하기 위해 안심정보공개시스템을 구축했다.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제품 패키지 내 삽입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고 제품의 유통기한을 선택하면 이유식 쌀의 도정일, 생산일, 인증서와 함께 원재료, 제조공정 등을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맘마밀은 가정에서 만드는 것처럼 동일한 방식으로 만들기 때문에 아기의 건강을 챙길 수 있어 한 끼 식사로 제격이라는 게 매일유업 측 설명이다.
 
맘마밀 안심이유식은 스파우트 파우치 형태의 짜 먹는 이유식으로 휴대성과 편의성을 겸비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아기에게 바로 먹일 수 있는 점, 이동 시 부모들의 짐을 덜어주는 점이 장점이다. 

휴대성과 편의성을 겸비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아이에게 바로 먹일 수 있으며, 이동시 부모들의 짐을 덜어 주기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고온, 고압에서 멸균 처리된 레토르트 공법을 통해 장시간 상온 보관이 가능하다. 뚜껑을 열어 바로 아기에게 먹이거나 패키지와 결합해 사용할 수 있는 안심스푼으로 별도의 이유식기 없이 깔끔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물론 한계도 있다. 레토르트 이유식의 경우 완제품이라는 점에서 아기에게 맞춤형 이유식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레토르트 이유식은 바로 먹일 수 있다는 편의성과 함께 완제품 이유식에 아이에 입맛에 따라 필요한 재료를 더 첨가한 레시피로 만들 수 있어 보완은 가능하다.

매일유업 레토르트 이유식의 탄생은 마케팅팀이 소비자 평가에 주시하는 데 따른 결과다. 평소에는 매일유업 CS(Customer service)센터로 들어오는 의견과 함께 매일유업 마케팅팀에서 온라인 마켓 구매평, SNS 등 날마다 온라인 트레킹을 통해 소비자의 의견을 확인, 체크 하고 있다.

신제품 출시에는 U&A(Usage & Attitude/이용행태) 조사를 진행해 소비자들이 이유식을 평가하는 기준을 비롯한 다양한 의견에 주목하고 제품 개발에 반영한다.

파우치 패키지나 바틀에 담겨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매일유업을 비롯해 일동후디스, 남양유업, 아이배냇, 베비언스 5대 유아식 제조사에서 이유식에 짜 먹을 수 있는 스파우트 파우치를 활용한 것은 매일유업 맘마밀이 최초이자 유일하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상품 판매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링크아즈텍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이유식 시장 규모는 지난 6월 기준 약 180 억 원으로 최근 1년간 55% 성장했다. 

이런 가운데 매일유업의 유아식 전문 브랜드 맘마밀이 지난 해 선보인 맘마밀 안심이유식은 국내 레토르트 이유식 시장에서, 링크아즈텍이 조사한 최근 1년간 118%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 판매액 기준으로 점유율 68%를 기록하며 확고한 판매 1위를 유지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매일유업은 지난 해 2월 맘마밀이 기존 맘마밀 보글보글에서 맘마밀 안심이유식으로 업그레이드한 이유식을 선보이며, 건강하고 안전한 이유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면서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일으킨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매일유업 맘마밀 관계자는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먹일 수 있으면서 이유식에 대한 안전성을 QR코드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맘마밀 안심이유식의 인기 요인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엄마는 안심하고, 아기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이유식 카테고리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소비자 대상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국내 이유식 브랜드로서 입지를 더욱 확고히 지킬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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