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천국 야간 알바생이 말하는 야간 알바 설문조사 진행

야간 알바 근무환경 평가 점수 분포.(사진=알바천국)

[소비자경제=이선애 기자] 야간 알바생 10명 중 4명은 근무 환경이 열악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절반 이상은 홀로 근무(오후10시~오전6시)하고 있어 피로 누적으로 인한 위험도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대표 최인녕)은 지난 달 29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야간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알바생 590명을 대상으로 ‘야간알바가 말하는 야간알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분석했다.

야간 알바생이 평가한 야간 알바 근무환경 성적은 수우미양가 중 ‘미(38.3%)’였다. 야간 알바 중 겪었던 가장 큰 어려움으로 “낮과 밤이 바꿔서 생긴 건강 악화(57.3%)를 꼽았으며, 야간 알바 중 위험 요인 역시 “수면 부족으로 인한 무기력 상태(40.2%)”라고 응답했다.

이밖에 “야간수당 미지급(16.9%)”, “강도 등 위험 사건에 대한 부담(7.8%)”, “손님들의 폭언과 폭행(7.6%)”, 대중교통 부족 등 기타(10.4%)” 등의 답변이 있었으며, 기타 위험 요인은 “홀로 근무하는 환경(17.5%)”, “취객(17.4%)”, “돌발 상황에 대비한 안전장치 부족(17.2%)”, “기타(7.8%)” 순으로 이어졌다.

알바생들이 야간 알바를 찾는 이유는 ‘시급’ 때문이었다. 응답자 31.4%가 야간 알바를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로 “비교적 높은 시급”을 꼽았고 “낮에 하는 알바를 구하기 어려워서(23.9%)”, “기타(18.3%)”, “낮에는 알바를 할 시간이 없어서(15.4%)”등이 있었다. 심지어 “낮 알바에 이어 야간 알바까지 해야 생활을 유지할 수 있어서”라는 답변도 11%나 있었다.

상시 근로자 5인 이상 사업장과 아닌 사업장의 시급도 격차가 있었다. 상시 근로자 5인 이상 사업장에서 야간 알바를 하는 알바생 평균 시급은 약 8290원으로 상시 근로자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야간 알바를 하는 알바생 평균 시급 7270원 보다 약 1000원 가량 많았다.

야간 알바 경험이 있는 알바생 대부분의 근속 기간은 “3개월 미만(51.5%)”이었으며, 일 평균 근무시간은 “8시간 풀타임 근무(37.8%)”가 가장 많았다.

이번 설문조사를 진행한 알바천국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야간 알바생들의 다양한 고충을 들을 수 있었다”며 “야간 알바생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제도적 방안이 단계적으로 모색 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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