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대입 전형료 상위 25개 사립대학 실태조사 예고

 

문재인 대통령이 대입 전형료 인하를 주문한지 나흘 만인 17일 전국 국공립대학교총장협의회가 이를 수용했다. [사진=청와대]

[소비자경제=김지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대입 전형료 인하를 주문한지 나흘 만인 17일 전국 국공립대학교총장협의회가 이를 수용했다.

전국 국공립대학교 총장들은 이날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대입전형료 인하에 적극 동참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서울대를 비롯한 전국 41개 4년제 국공립대는 2018학년도 수시모집부터 전형료를 인하한다. 구체적인 인하폭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교육부는 대입전형료 인하에 동참하지 않은 대학을 대상으로 전형료 실태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런 결정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청와대 수석 보좌관회의에서 “대입전형료가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고 있다”며 “불합리한 전형료는 바로잡아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이루어졌다.

국공립대총장협의회는 "교육재정이 열악한 형편이지만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대입전형료 인하에 선도적 참여를 결정하였다"고 입장을 밝혔다.

교육부는 국공립대 외에도 대입전형료 수입이 많은 상위 25개 사립대학에 대해서 실태조사를 할 계획이다. 지난해 치러진 2017학년도 입시에서 4년제 사립대의 입학전형료는 국공립대 평균 3만3092원보다 2만원가량 높은 평균 5만3022원이었다.

사실상 국공립대를 시작으로 전체 대학에 대한 전형료 인하 압박을 가한 것이다. 실태조사는 대입 지원자가 3만명 이상인 대학을 대상으로 서울 주요 대학들이 대부분 포함될 것으로 보이며 이 중 올해 대입전형료를 자율적으로 인하한 대학은 제외된다.

교육부는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올해 말까지 정책연구를 거쳐 내년 3월 대입전형료 관련 훈령을 개정할 예정이다. 새 훈령은 내년 입시부터 적용된다.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