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차례 번인현상으로 A/S, 멀쩡한 단말기 외관 상처까지

수리가 끝나고 이 씨에게 돌아간 단말기 외관에는 수 많은 손상이 가 있었다. (사진=소비자제보)

[소비자경제=오아름 기자] LG전자가 휴대폰에서 같은 증상으로 계속 A/S를 받았지만 결국 해결되지 않아 소비자 불만이 제기됐다. 동일 증상은 여전히 반복됐고 수리 후엔 멀쩡했던 단말기 외관에 손상까지 더해졌지만, 외관케이스 재고가 없다는 이유로 교체도 해주지 않았다.

소비자 이 모씨는 <소비자경제>에 “G5를 사용중인데 번인현상이 발생돼 액정교체를 3회 이상을 받았는데 동일 증상이 계속 반복됐다”며 “마지막으로 사업부에서 확인이 필요하다는 엔지니어 판단하에 수리를 맡긴 후 10일 만에 제품을 인도받았으나, 번인증상은 여전했고 단말기 외관에 손상까지 발견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씨는 LG G5를 사용하던 도중 액정 번인현상이 발견돼 액정교체를 3회 이상 받았고, 최근 동일 증상이 발생돼 또 다시 LG서비스센터(이하 센터)에 방문했다. 

센터는 사업부로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난달 24일 수리했고, 이 씨는 이달 4일에 단말기를 받았다. 당시 단말기는 부품교체나 분해 과정은 없었고 정상으로 판정을 받았다. 

센터를 나온 이 씨는 단말기에 장착된 하드케이스를 제거 후 황당한 일을 겪고야 말았다. 번인증상은 여전했고, 단말기 외관에 손상을 입은 상태였다. 이 씨는 평소에도 이중 하드케이스를 껴서 다녔기 때문에 단말기 외관은 깨끗했다. 
 

평소 이 씨가 휴대폰에 끼고 다니던 이중하드케이스. (사진=소비자 제보)

이에 이 씨는 센터로 다시 연락해 사유를 확인했으나, 돌아오는 대답은 “고객에게 인도되기까지 단말기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는 대답뿐이었다.

그 후 이 씨와 센터는 단말기 외관에 생긴 손상으로 몇 차례 실갱이를 했으나, 그 때 마다 센터는 이 씨에게 “또 왔느냐?” “우리는 모르는 일이다”며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

센터 측은 이 씨에게 단말기 외관케이스를 교체해준다고 해놓고, 해당부품 재고가 없어 교체를 못 해준다고 번복하는 등 어이없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는 소프트웨어 작업 후 번인현상이 감소한다던 엔지니어 말과는 달리, 번인현상은 빈번히 발생하며 본체에 열이 가하면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응대했다.

이에 대해 LG전자 측은 “이러한 상황은 우리의 잘못이 아니라 인도 과정에서 잘못된 일이라 우리는 잘 모르는 부분”이라며 대답을 회피했다. 

앞서, G5의 일부 고객이 휴대전화를 사용하면 잔상이 계속 비치는 현상을 호소하면서 교체를 요구했는데, 출시 초기에는 액정을 교체해줬다가 나중에 수리를 거부하는 등으로 소비자들의 반발을 샀다. 

당시 서비스센터나 고객센터 등에선 “휴대전화 사용을 가급적 줄이라”는 답변을 한 바 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교환 환불 정책 기준은 동일 증상이 발생했을 때 수리 불가 판정이 나오면 가능하다”며 “그런데 그 과정에서 판정을 하는게 수리기사인데,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왜 그런 식으로 고객에게 불편을 주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비자경제> 취재진은 A/S를 맡은 LG전자 대전 둔산서비스센터와 여러 번 통화를 시도 했으나, 대답을 회피하는 등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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