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포브스의 아시아 200대 유망중소기업·월드클래스 300에 선정

(사진=한국유나이티드제약)

[소비자경제=송현아 객원기자] 국내 중견제약기업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개량신약 분야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개량신약은 제네릭의 한계에 부딪힌 제약시장에서 개량신약의 국산화 시대를 열어줄 캐쉬카우가 될 전망이다.

5일 경영평가전문 CEO랭킹뉴스의 자체 데이터 분석 평가 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2016년 경영평가에서 수익성과 안전성이 AAA로 기록됐다. 동종업계 순위는 매출에서는 60위이지만 순이익에서는 30위를 기록해 외형보다는 내실이 알찬 기업으로 보인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2017년 1분기 자산총계는 2383억 원으로 전기말 대비 2% 증가했으며 부채총계는 597억 원으로 전기말 대비 5% 증가했고 자본총계는 1786억 원으로 전기말 대비 1% 증가했다.

2017년 1분기 매출은 471억 원으로 이 가운데 내수는 421억 원, 수출은 50억 원으로 아직 내수시장 의존도가 높다. 그러나 2016년 매출이 1769억 원으로 전년대비 9% 증가한 가운데 내수는 1559억 원으로 9%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수출은 210억 원으로 13% 증가해 수출시장 확대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2016년 영업이익은 271억 원으로 전년대비 18% 증가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매출액 증가율은 7%이지만 연구개발비와 영업이익율은 14%로 현재의 수익성 보다는 앞으로의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보인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이러한 R&D 성과를 인정받아 2015년 대한민국신약개발상 기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하 GSK社)의 세레타이드 디스커스(성분명 플루티카손+살메테롤)를 대조약으로 흡입제를 개발했으며, 현재 식약처에서 허가 심사 중이다. 동일성분의 세계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 약 73억 달러(8조 원)이며, 전체시장의 97% 정도를 세레타이드 디스커스가 차지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저력으로 세계적인 일류상품에 도전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아시아 200대 유망중소기업으로 2년 연속 선정됐으며 우리 정부가 육성하는 월드클래스 300에 선정되는 등 이미 국내외에서 그 기술력과 저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자사의 개량신약 ‘클란자CR정’, ‘실로스탄CR정’이 ‘2016 세계일류상품 및 생산기업’ 사업의 ‘차세대 세계일류상품 생산기업’ 및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KOTRA가 주관하는 세계일류상품 선정사업은 ‘현재 세계일류상품과 생산기업’, ‘차세대 세계일류상품과 생산기업’ 두 분야로 나뉜다. 선정된 기업에게는 수출멘토링, 해외 지재권, 해외 인증 지원 등을 포함한 5대 중점사업이 집중 지원된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과 개량신약 2종은 ‘차세대 세계일류상품 생산기업’과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

‘차세대 세계일류상품 생산기업’은 수출실적이 국내 동종 상품 생산기업 중 3위 이내에 들거나, 3년 이내에 신기술·신제품 인증 또는 서비스 품질 우수 인증을 받은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최근 2년 이내에 수출유망기업으로 지정됐거나 3년 이내에 장관상 이상을 수상한 기업도 포함된다.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은 최근 3년 연평균 수출증가율이 같은 기간 국가 전체의 연평균 수출 증가율보다 높은 제품이나 서비스 상품을 대상으로 선정됐다. 최근 3년 이내에 신기술·신제품 인증을 받은 상품, 정부로부터 성장성을 인정받아 육성 대상으로 지정된 상품도 해당된다.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된 ‘클란자CR정’은 세계 최초로 1일 1회 1정을 복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아세클로페낙 성분의 소염진통제다. 2010년에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첫 번째로 출시한 개량신약으로, 복용의 편의성을 높여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음식물의 영향을 받지 않아 언제든지 복용할 수 있으며, 혈중에서 일정하게 약물 농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장기 복용 시에도 안전하고 지속적인 효과를 발휘하는 장점도 있다.

‘실로스탄CR정’은 5년간의 연구 개발 끝에 2013년 출시된 실로스타졸 성분의 항혈전제 개량신약이다. 기존 1일 2회 복용 제제를 1일 1회 복용으로 개량해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2015년 2월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으로부터 대한민국신약개발상 ‘기술상’을 수상했으며, 2015년 매출액이 100억 원을 돌파해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첫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됐다.

강덕영 대표는 “차세대 세계일류상품 선정은 오랜 시간 끈기를 가지고 개량신약 개발에 집중한 결과”라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세계적으로 활용되는 일류 제품을 늘려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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