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민간 소비에 1분기 선행…하반기 소비개선 기대

(사진=소비자경제)

[소비자경제=김현식 기자] 여행비 지출 전망이 2002년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문화생활과 내구재 소비지출 전망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소비자동향조사에서 여행비 지출 전망지수(CSI)는 지난해 말보다 9포인트 상승한 98로 조사됐다. 이는 월별 지수가 나온 지난 2008년 7월 이래 최고다.

또 2008년 이전에 분기별로 지수를 내던 시기까지 고려하면 2002년 3분기(98) 이래 최고치다. 2000년대 이래 여행비 지출 전망이 100을 넘은 것은 월드컵이 있던 2002년 1분기와 2분기가 유일하다.

6월 교양·오락·문화생활비 지출 전망 지수는 92, 내구재 지출 전망은 96으로 작년 말보다 각각 6포인트씩 올랐다. 외식비 지출 전망은 93으로 5포인트, 의류비 지출 전망은 101로 4포인트 상승했다.

여행비 지출 전망 CSI. (사진=한국은행)

반면 교육비와 교통·통신비 지출 전망 지수는 각각 106과 108로 모두 100을 넘지만, 작년 말에 비하면 각각 2포인트씩 하락했다. 또 의료·보건비 지출 전망 지수는 110으로 가장 높았지만 작년 말보다는 1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지출전망 지수를 포함한 소비자심리지수는 민간 소비에 1분기 선행하는 경향이 있어 하반기 소비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1.1로 지난 2011년 1월(111.4) 이후 6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회예산정책처 관계자는 “고령화, 주거비 상승, 가계부채 증가 등 사회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민간소비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은 제약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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