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전망…경기 회복 기대감 영향

시중은행들의 금리가 속속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소비자경제)

[소비자경제= 이수민 기자] 미국 금리 인상 이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나오면서 시중은행 대출 금리가 오르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21일 시중은행들의 금리가 속속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고 시장에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의 여파로 해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15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을 결정했다. 이어 올해 내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시중은행의 금리가 요동치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2일 “경기회복세가 지속하는 등 경제 상황이 더욱 뚜렷이 개선될 경우에는 통화정책 완화 정도 조정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이런 가능성 검토를 면밀히 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앞서 한국시간으로 15일 새벽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 인상을 결정하면서 시장 금리가 올랐다.

주요 금융기관이 대출 금리의 기준금리로 삼고 있는 금융채 금리도 덩달아 상승 중이다.

이달 9일에는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5년물 금리는 2.06%였지만 20일 현재 2.08%를 기록했다. 동일한 신용 조건을 지닌 고객이 열흘 차이로 0.02% 포인트 높은 금리로 돈을 빌리게 됐다.

또 주로 신용대출 금리를 산정할 때 기준이 되는 금융채 6개월물과 1년물도 같은 기간 각각 0.02% 포인트, 0.01% 포인트씩 올라 1.39%와 1.53%를 기록했다.

주요 은행 대출 상품의 이자율도 동반 상승했다. KEB하나은행의 신용대출 ‘행복투게더프리미엄주거래 우대론’의 금리는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린 이달 15일 연 3.314∼4.514%였으나 20일 만에 이자율이 0.017% 포인트 올라 현재 3.318∼4.518%이다.

농협은행의 신용대출상품 ‘신나는 직장인 신용대출’ 금리는 신용등급 1등급 고객 기준으로 지난달 말부터 이달 12일까지 3.37∼3.77%를 유지했지만 내부 기준금리(MOR)가 상승함에 따라 20일 현재 3.39∼3.79%로 0.02%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5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47%로 전달보다 0.01% 포인트 상승했고 여파로 16일부터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0.01% 포인트 씩 일제히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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