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즈=박소연 기자] 국민연금이 오는 2011년까지 19조7000억원 규모의 매수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투자증권은 1일 국민연금의 주식 매수여력이 2010년말까지 9조4억원, 2011년은 19조7000억원 가량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국민연금의 올해 주식투자 비중은 16%로 올해 4월 이후 연기금의 순매수를 모두 국민연금으로 가정시, 6월 29일 국민연금의 국내 직간접 주식투자금액은 40조7000억원으로 10조3000억원 가량의 매수여력이 있다는 것.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011년 목표비중이 18%를 감안한다면 2011년동안에만 약 10조3000억원의 국내 주식투자금액 증가가 예상되므로 내년까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투자 매수 여력은 풍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30일 보건복지부가 의결한 '2011년도 국민연금 기금 운용 계획(안)'에 따르면 주식 투자 비중은 21.7%에서 24.6%로 상향 조정한 반면 채권투자 비중은 71.9%에서 67.6%로 하향 조정했다. 이 중 국내 주식투자 비중은 16.6% 에서 18.0%로, 해외 주식투자비중은 5.1%에서 6.6%로 1.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과거 연기금의 순매수 규모는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상승할 때마다 증가했는데 MSCI 한국지수 12개월 선행(forward) PER는 8∼9배에 순매수가 집중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최근 기업이익의 절대금액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연기금의 주식매수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18일 이후 연기금의 연속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는 상위 종목은 대형주 POSCO, 삼성전자, SK에너지, 삼성전기, 현대제철 등 및 중소형주 현대상사, 한화석화, LIG손해보험, LG패션 등이 있다.

한편 연기금 순매수 상위 업종 중 투신과 외국인이 동반 순매수를 보이고 있는 종목은 대형주 POSCO, 현대제철, 신한지주, 효성, 중소형주에서는 현대상사, 풍산, 동아제약, STX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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