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재난본부 ‘국민안전처보다 5분 앞서 재난대응 문자 발송’

서울 남서부 일대와 경기 광명시 등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해 한전이 원인 파악에 나섰다. (사진=YTN 캡처)

[소비장경제신문=이창환 기자] 서울 구로·금천·관악구와 경기 광명 일대가 대규모 정전사태를 빚었다. 관계 당국은 한국전력 소속 영서변전소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서울 남서부 지역에 11일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하면서 전력 공급 부실관리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이는 이날 낮 12시 50경 발생한 것으로 서울 구로구·금천구·관악구와 경기 광명시 등이 대규모 정전에 휩싸였다.

특히 휴일을 보내기 위해 인파가 몰린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도 정전이 발생해 건물 내부가 일순간 암흑에 뒤덮였다.

이에 한국전력과 해당 지자체는 이날 정전이 광명시에 있는 영서변전소 기능에 문제가 생겨 이 일대 전력공급이 중단된 결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광명시 관계자는 이날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이날 12시 53분에 시작된 정전이 13시 14분에 복구가 돼 21분 정도 정전이 유지됐다”며 “영서변전소 내부 차단기 노후화로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또 “복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원인파악에 나선 상태”라고 덧붙였다.

광명시는 이날 영서변전소 기능 문제로 광명시 전역과 시흥시 일부에도 정전이 발생하면서 즉각 대응해 시민들에게 재난 관련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이에 대해 광명시는 "국민안저처보다 5분 앞선 재난 문자메시지를 시민들에게 발송하고 시민들이 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전력 관계자는 “현재 고장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복구시기도 알 수 없다”면서도 “오후 1시 15분 이후 신양재변전소에서 우회해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복구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일부 시민들은 건물 내 엘리베이터에 갇히거나 건물 밖으로 황급히 밖으로 빠져나가느라 소란이 빚어졌다. 신도림 테크노마트 내 웨딩홀에서는 결혼 예식 진행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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