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자 ‘8일 발견 후 업무 바빠 하루 지나 신고’…합동조사팀 출동

북한군이 사열에서 선보인 무인 비행체. 사각형 안은 지난 2014년 강원도 삼척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

[소비자경제=이창환 기자] 강원도 인제군 야산에서 북한 추정소형 비행체가 발견 신고가 들어와 군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는 9일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오전 11시경 강원도 인제군 야산에서 소형 비행체를 발견했다는 주민 신고가 들어와 합동조사팀이 현장 출동, 확인 중에 있다”며 “추후에 합동조사팀의 확인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제경찰서 남면파출소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에 “파출소장을 비롯한 주간근무자가 함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며 “지난 8일 발견된 비행체를 발견자가 하루 지난 오늘 오전 신고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발견자 A(62세) 씨는 지난 8일 야산에 올랐다 비행체를 발견했으나 개인 업무에 쫓겨 이날 오전 남면파출소에 신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군과 경찰이 함께 합동 조사단을 급파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A 씨가 신고·접수한 소형 비행체는 북한군이 날려 보낸 무인기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국방부와 합참에 따르면 최근 북한은 우리 군과 안보에 대한 감시와 정찰 등의 목적으로 무인 비행체를 활용해 왔으며, 우리 군도 이에 대응해 최전방 지역 감시자산을 증각해 왔다.

북한은 또 지난 8일 지대함 미사일 발사와 함께 김정은이 참관하고 있는 장면을 공개한 바 있는데, 이는 순항미사일의 일종으로 MTCR 미사일기술통제체제 규정과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에 위배되지 않으면서 미사일 다종화를 과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국방 전문가들은 소형 비행체가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질 경우, 북한이 국제적인 제재와 압박을 피해 교묘히 도발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는 것이라며, 우리 새정부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는 것으로 더욱 단호하게 맞설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초 북한 무인기가 서부전선 MDL을 넘어와 우리 군이 경고 사격 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