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목국민총소득 2.7% 늘어…국내 총투자율 4년9개월 만에 최고

국민총소득이 2.7% 성장하면서 국내총 투자율이 4년 9개월만에 최고점에 도달했다. (그래픽=소비자경제DB)

[소비자경제=이창환 기자]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1%로 6분기 만에 최고점을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별 경제성장률이 오랜만에 0%대를 벗어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한국은행은 2일 ‘2017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을 통해 올해 1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가 1.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발표한 속보치보다 0.2%포인트 높은 수치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4분기의 0.5%보다도 0.6% 포인트나 올랐고, 지난 2015년 3분기의 1.3% 이후 6분기 만에 최고점을 기록하면서 올해 성장률이 2%대 후반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오는 7월 성장률 전망치를 현재 2.6%에서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1분기 GDP 성장률이 속보치보다 상승한 것은 건설투자, 지식생산물투자, 수출 등의 실적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이어지면서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어 작년 4분기에 -1.2%를 기록했던 건설투자 증가율은 올해 1분기 6.8%로 뛰었다.

기계, 장비 등의 수출에 반도체가 호황을 누리면서 수출 증가율도 속보치보다 0.2% 포인트 오른 2.1%를 나타냈다.

경제활동별 GDP 성장률 가운데 눈에 띄는 부분은 서비스업 성장률은 0.2%로 지난 분기와 같은 수준에 머물렀던 반면, 제조업이 2010년 4분기의 2.2% 이후 6년 3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하며 2.1%를 나타냈다. 이 외 농림어업이 5.9%, 건설업이 5.3%를 나타냈다.

이는 수출과 달리 내수 회복세가 더딘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소비 부문에서는 민간소비가 0.4%, 정부소비가 0.5% 각각 늘었다.

국민들이 일정 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과 이자 등의 소득을 합친 국민총소득 GNI는 403조9315억원으로 작년 4분기보다 2.7% 늘면서 지난해 4분기 0.7% 늘어난 데 이어 2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국내총투자율은 30.5%로 작년 4분기의 29.9%로 0.6포인트 상승하면서 2012년 2분기의 31.8% 이후 4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기업들에 수출에서 호조를 보이면서 투자를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1분기 총저축률도 36.9%로 전 분기의 35.8%보다 1.1% 포인트 올랐다”며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이 2.6% 늘어 최종소비지출 증가율 0.9%보다 상승 폭이 커지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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