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건강연대, “특히 어르신들은 임의로 고혈압 약을 끊으면 위험해”
[소비자경제=김현식 기자] 최근 고혈압 환자들이 증가하는 추세 속에서, 고혈압 환자들은 “고혈압 약은 한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는 분위기다.
17일 ‘세계 고혈압의 날’을 맞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고혈압은 일반적으로 수축기 140㎜Hg 이상, 또 이완기 90㎜Hg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혈관이 있는 곳이라면 인체 거의 모든 기관에 손상을 끼쳐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고혈압은 제때에 약물치료를 하면 합병증 위험을 50%까지 줄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임의로 약물 복용을 늦추는 환자가 적지 않다. 약을 한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다.
내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고혈압 약을 한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 게 절반 정도는 사실이다.
환자가 획기적으로 체중을 줄이고 생활습관을 교정해 목표 혈압을 유지한다면, 약을 줄이거나 끊을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이다.
녹색건강연대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고혈압 약은 한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정상치로 고혈압을 조절해주는 고혈압 약을 먹지 않으면 합병증 뿐 아니라 뇌졸중과 심장마비로 인해 사망할 위험이 매우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혈압 환자가 혈압을 조절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며 “특히 어르신들은 혈압 조절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하기 때문에, 임의로 고혈압 약을 끊는 것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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