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층 선미부분 5층 바닥 ‘협착’상태…‘구멍 뚫어’ 진입로 확보
[소비자경제=이창환 기자] 미수습 여학생 2명이 머물렀을 곳으로 추정되는 4층(A데크) 선미로의 진입로를 확보하는 작업이 본격 진행된다. 또 4층 좌현 하부에 추가로 구멍을 뚫어 진입로를 확보해 통로로 활용한다.
세월호 수습본부는 7일 여학생이 머문 4-10 객실 수색을 위해 5층 바닥과 4층 천장이 협착된 부분에 구멍을 뚫고, 위치와 시점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수습본부 관계자는 이날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7일 오후부터 내부에서는 4-6에서 4-7로 넘어가는 과정 중에 있다”며 “다만 4-7 진입로에 펄이 많아 통로확보가 어려워 예상보다 작업이 더디게 진행돼 좀 답답한 심경”이라고 밝혔다.
4-6에서 4-7로 가는 과정은 구멍을 많이 뚫으면 통로확보가 쉬울 순 있으나, 붕괴 위험을 배제할 수 없어 1~2개 수준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세월호가 왼쪽으로 누워 있어서 바닥면에 닿아 있는 4층 선미 좌현 아랫부분에 구멍을 뚫어 진입로로 활용하고 위로 올라가며 훑고 구멍을 뚫으면서 좌현 뒷부분 파손이 심한 부분을 잘라내는 작업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수습본부 관계자는 “이날 5-11(5층 선미)로 들어가는 진입 작업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고, 4-10과 4-11 등 여학생 숙소로의 진입로에 대한 부분은 추가적 천공을 뚫어 통로를 확보하고 지장물을 제거하면, 이르면 8일부터는 4층 선미를 수색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4층 선미 여학생 객실은 미수습자 조은화양과 4층 중앙에서 행적이 목격된 허다윤양이 사용했던 곳으로, 위·아래층이 찌그러져 있어 그간 확인이 어려웠기 때문에 이번이 사실상 첫 수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