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이창환 기자] 하재일 시인의 '코딩'시집 시 한 편을 소개한다.
코딩
나는 방 안에 들어온
구름 한 장을 낚아챈다
구름은 놀라서 길을 잃고
잠시 허둥지둥
재빨리 강가에 다녀온 나는
물을 채우고
구름을 냄비에 넣고 끓인다
물은 구름을 만나서 즐겁다
면과 양념을 잘 섞어
단번에 구름라면 완성!
이제 시작이다
창밖으로 지나가는 구름이
저렇게 셀 수 없이 많으니
-시집 '코딩'중에서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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