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새벽 완료 … 대선 전 ‘알박기’ 논란

주한미군은 26일 새벽 사드 장비를 기습적으로 배치했다.(사진=포커스 뉴스)

[소비자경제= 이수민 기자] 주한미군이 26일 새벽 사드 장비를 경북 성주 골프장에 기습적으로 배치한 것을 두고 논란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주한미군은 이날 0시부터 4시간 만에 사드 발사대 6기, 완성품의 사격통제레이더, 요격미사일 등 장비 대부분을 들여왔다.

미군은 초기작전운용 능력을 확보하고자 빠른 시일 내에 장비 시험가동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성주골프장 내에서 별도 시설공사 없이 발사대가 자리할 곳만 사각형 형태로 콘크리트 평탄화 작업만 한 뒤 관련 장비를 신속하게 배치한다.

괌의 사드 기지도 레이더는 차량 형태 방식이다. 발사대 차량은 평탄화된 콘크리트 위로 이동시켜 작전하게 된다. 사드 체계 가동은 다음 달 중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그동안 사드 배치와 관련한 한·미 협의 과정 등을 고려할 때 대통령선거 이전에 장비가 배치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에 따라 대선 전 사드 배치를 되돌릴 수 없도록 한 ‘알박기’ 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군은 환경영향평가를 이번 사드배치 과정에서 생략해 논란이 예상된다. 환경영향평가는 부지를 사용하고 반환할 때 환경오염 논란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한 것이다.

군 관계자는 “한미는 사드를 신속하게 배치해 올해 중으로 작전 운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면서 “장비를 배치해서 성능 테스트 과정 등을 거쳐야 하는 일정 때문에 초기배치 형식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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