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미국 이어 유럽에도 수출 증가…기초화장품 견인차 역할

뉴욕 화장품 매장에서 한 여성이 우리나라 화장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소비자경제=이창환 기자] 지난해 사상 최고 수출 기록을 경신했던 우리나라 화장품이 1분기까지 누적 수출액을 늘려가고 있다.

관세청은 20일 “지난해 주요 화장품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인 34억4600만 달러로 집계됐다”며 “이는 전년대비 40.7% 늘어난 수치로, 5년 전인 2012년 8억3100만 달러와 비교해 314.7% 성장해 4배 이상 증가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관세청은 또 “올해 들어서도 1분기까지 누적 수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2.1% 늘어난 19억35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품목별로는 기초화장품 제품 비중이 48.7%로 가장 높았고 메이크업용 제품이 9.9%로 뒤를 이었으며 눈화장용 제품이 3.9%, 뒤이어 입술화장용 제품이 2.5%, 파우더가 0.9%의 순으로 집계됐다.

관세청은 “특히 지난해 16억7800만달러 수출을 기록한 기초화장품의 경우 마스크팩, 스킨, 로션 등 해외 소비자들의 피부 타입에 맞는 올인원 제품 및 기능성 제품 그리고 유기농 화장품과 한방 화장품 등의 공급이 수출 증가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까다롭고 개성있는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한 비비크림, 파운데이션 등의 메이크업 제품들은 지난해 수출액 3억4200만 달러를 달성하며 5년 전에 비해 245%나 늘면서 수출비중 2위에 올랐다. 아이셰도, 마스카라 등 눈 화장 제품도 1억3500만 달러 수출액을 보이며 2012년 대비 315.9%가 늘어 기초화장품과 함께 빠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화장품 수출의 국가별 비중은 중국이 36.1%로 1순위였고, 이어 2순위 홍콩이 31.3%, 미국이 8.7%로 3순위 였으며 다음으로는 일본과 대만이 각각 4.5%와 2.9%로 뒤를 이었다. 중국의 수출액 규모는 12억 4400만 달러에 달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유럽연한 EU로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8600만 달러를 달성하며 5년 전과 비교해 347.9%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관계자는 “화장품 수출국 다변화와 더불어 기능성 및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국산 화장품이 음악·방송 등 다양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한류 열풍과 함께 수출 증가세를 이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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