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 및 한진해운 관련 손실 당기순손실 감소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사진제공 = 대한항공)

[소비자경제 = 송현아 기자] 대한항공은 미 달러화 약세 기조와 한진해운 파산 등 대내외적인 악재로 인해 순익이 적자를 기록했지만 매출은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이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매출은 11조 7,318억 원으로 전년대비 1.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조 1,208억 원으로 전년대비 26.9% 증가했고 당기순손실은 -5,568억 원으로 전년대비 -1.1% 감소했다.

4분기 매출은 2조 9,292억 원으로 전기대비 -6.1% 감소했고 전년동기대비 0.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83억 원으로 전기대비 -61.2%, 전년동기대비 -16.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6,419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영업 호조 및 비용 하락으로 인한 영업이익이 개선됐지만 기말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및 한진해운 관련 손실 반영으로 법인세비용차감전손실이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한진해운 주식의 33.23%를 보유하고 있어 한진해운 파산으로 인한 손실부담이 큰 상황이다.

대한항공이 보유하고 있던 한진해운 지분을 당기 중 회생절차 개시가 결정돼 매도가능금융자산으로 재분류했으며 한진해운의 주식교환 및 신주인수권부사채 행사에 따른 염가매수차익 등으로 인해 손상차손 3,338억 원 인식 등이 발생했다. 한진해운은 지난 2월17일자로 파산선고를 받았고 3월3일자로 한진그룹에서 계열분리됐다.

대한항공의 부문별 매출과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항공운송 매출 10조 9,954억 원, 영업이익 9,638억 원, 항공우주 매출 8,988억 원, 영업이익 1,111억 원, 기내식 매출 984억 원, 영업이익 311억 원, 호텔리무진 매출 470억 원, 영업이익 68억 원, 기타 매출 1,889억 원, 영업이익 82억 원으로 항공운송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국내선 및 내수 매출 2조 305억 원, 국제선 및 수출 매출 10조 1,549억 원으로 이 둘의 영업이익은 1조 1,147억 원, 해외 미주 매출 116억 원, 영업이익 37억 원, 해외 아시아 등 매출 316억 원, 영업이익 27억 원으로 국제선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종속기업을 살펴보면 한국공항 매출 4,422억 원, 영업이익 249억 원, 당기순이익 161억 원, 한진정보통신 매출 1,332억 원, 영업이익 62억 원, 당기순이익 49억 원, 한국글로발로지스틱스시스템 매출 31억 원, 영업이익 13억 원, 당기순이익 11억 원, 한진 Int'l Corp. 매출 116억 원, 영업이익 37억 원, 당기순이익 33억 원으로 한국공항의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일 현재 환율은 1,145.4원으로 2016년 말 대비 63.1원 하락해 부채비율은 약 230%p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추가적으로 4,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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