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종합금융그룹 전환 재도약 의지 내비쳐

이광구 우리은행장.(출처=소비자경제DB)

[소비자경제=고동석 기자] 이광구 행장은 24일 “올해는 종합금융그룹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큰 걸음을 내딛는 해”라며 지주사 전환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 행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회현동 본점에서 열린 '제183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민영화 이후 경영 청사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러한 이 행장의 의지에 따라 우리은행은 지주사 전환을 위해 태스크포스(TF) 팀인 미래전략단을 구성하고 제반 작업에 들어가 있다. 이는 민영화의 원동력을 바탕으로 KB, 신한, 하나금융그룹 등 경쟁 금융지주들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이 행장은 “협업을 통한 시너지를 최대한 높이고, 수익 극대화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운 영업환경에서도 수익성 부문에서 우리은행은 뛰어난 영업력을 보여줬다. 건전성 지표도 획기적으로 개선돼 다른 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견줄 수 있게 됐다”면서 “2017년을 민영화 원년으로 삼아 5대 신성장동력을 통해 금융영토를 확장하고 더 큰 도약을 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조656억원으로 1년 전(9346억원)보다 14% 증가했다.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BIS) 비율도 13.66%에서 15.29%로 1.63%포인트로 건정성이 확보돼 내부적으로 힘이 축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비대면 채널인 위비를 통해 국내 핀테크 시장에 역점을 두면서 해외 네트워크는 250곳으로 해외시장을 확대해가고 있다. 여기에다 주가도 민영화 이후 1년 새 9000원대에서 전날 1만원대 초반으로 진입했다.

우리은행의 경영전략은 민영화로 재편된 과점주주와의 협업을 강화하는 한편 킬러콘텐츠를 개발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 자산관리 시장 선도, 위비 금융플랫폼 성장, 글로벌 영업 강화, 투자은행(IB) 부문을 비롯한 미래 먹거리 등 신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