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 ‘빅스비’…인터페이스·완전성, 문맥인식, 인지수준 최고 수준

지난 4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비브 랩스 경영진들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1실장 이인종 부사장이 기자설명회를 진행했다. 아담 체이어 비브 랩스 최고 기술 경영자(왼쪽부터), 다그 키틀로스 비브 랩스 최고 경영자,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1실장 부사장 (출처=삼성전자 제공)

[소비자경제=김현식 기자] 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에 인공지능(AI) 음성비서 ‘빅스비’를 탑재한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20일 삼성 홍보채널인 ‘글로벌 뉴스룸’에 ‘휴대폰과 소통하는 새로운 방식, 빅스비’라는 기고문을 게재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비브랩스’를 인수, 인공지능 음성비서 서비스 빅스비를 개발했다. 비브랩스는 애플의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를 만든 개발자들이 만든 회사다. 빅스비는 이달 29일 갤S8을 통해 베일을 벗을 예정이다.

이 부사장은 “스마트폰, PC, 가전에서 사물인터넷(IoT)까지 기기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이용자환경이 너무 복잡해지고 있다”며 “사람이 기계를 조작하는데 근본적인 불편이 있고 이는 비즈니스에도 핵심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진단했다.

실제 전자기기를 조작하는 방식은 키보드, 마우스, 터치 디스플레이로 진화해 왔고, 인공지능을 통한 음성인식이 차세대 인터페이스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애플, 구글, IBM,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 기업들은 자사만의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을 내놓고 있다.

이 부사장은 “그간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입력 방식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를 진행했고 빅스비는 이러한 노력의 결과”라며 “빅스비는 기존에 있던 음성인식 인터페이스와 완전성, 문맥인식, 인지수준 등 세 가지 측면에서 근본적으로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갤S8의 빅스비는 터치와 음성으로 작동한다. 편리한 사용을 위해 전용 버튼도 왼쪽 모서리 불륨 버튼 아래에 위치한다.

소비자는 스마트폰을 켜고 전화 앱으로 들어가 연락처를 찾고 통화 버튼을 누르는 대신 빅스비 버튼을 누르고 간단한 음성 명령으로 전화를 걸 수 있다.

이 부사장은 “사용자는 터치, 음성 등의 입력 방식을 그때그때 더 쉽고 편리한 쪽으로 선택할 수 있다”며 “빅스비를 지원하는 앱이라면 터치 등 기존 방식으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기능을 빅스비로 실행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빅스비는 점차 모든 가전 제품에 적용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은 앞으로 빅스비를 이용해 에어컨이나 TV를 제어 할 수 있게 된다”고 소개했다.

그는 “스마트폰, PC, 가전 등 기계의 기능이 다양해지면서 각 장치의 입력방식도 복잡해졌고 사용자가 기능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없게 됐다”며 “빅스비는 기능의 수에 관계없이 사용자들이 쉽게 학습하고 자연스럽게 기기를 다룰 수 있어야 한다는 철학의 산물”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갤S8에 인공지능 음성비서가 탑재될 것이라는 관측은 지난해부터 나왔지만, 삼성전자가 이를 공식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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