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퓨, 마리오 아울렛, 대구 오오극장, 부산 금정구·연제구 등
[소비자경제=김현식 기자] 헌법재판소가 10일 박근혜 前 대통령 파면 결정 직후, 이를 반기는 업체들이 탄핵 기념 할인·무료 행사를 열었다.
화장품 브랜드 어퓨는 이날 공식 SNS에 “이렇게 기쁜 날, 어퓨가 너무 신나서 세일해요. 3월 10일 오늘 딱 하루! 어퓨와 함께 만세!”라는 이벤트 글을 게재했다.
또 마리오 아울렛도 어플리케이션 알람을 통해 ‘번개 할인 이벤트’를 알렸다. 마리오 아울렛 측은 SNS를 통해 “결제시 ‘만장일치’를 넣으시면 오늘만 추가 할인해 드린다”며 이벤트 소식을 올렸다.
대구에서는 한 극장이 탄핵을 환영하는 무료상영 이벤트를 시작했다. 대구의 독립예술전용영화관 ‘오오극장’은 이날 상영하는 모든 영화의 요금을 받지 않는다. 박 전 대통령 탄핵을 환영하는 의미다.
오오극장 기획홍보팀장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위해 수개월 동안 광장에서 고생하신 분들에게 우리가 마련한 작은 선물”이라며 “많이들 오셔서 편하게 영화 관람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에서는 금정구의 한 인문학 카페에서 방문객에게 떡과 음료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카페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오후 7시까지 이벤트를 진행한다”며 “지난해 10월 탄핵이 시작된 뒤부터 촛불을 든 시민들 모두 고생 많았고, 또 반대편에서 주장하던 시민 분들도 모두 고생이 많았기에 이벤트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는 국론 분열을 봉합하고 국민이 하나가 될 시점”이라며 “떡이 주물러져 한 몸이 되는 것처럼 이제 양측이 화합하자는 뜻에서 떡을 무료로 대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산 연제구의 한 고깃집은 ‘모든 메뉴를 1+1로 제공한다’는 메시지를 올렸다. 이 가게 주인은 지난 9일 SNS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 시 모든 메뉴를 1+1로 제공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