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선수’, ‘구단 매니저’에 이어 ‘스포츠 통역사’에 도전

경희사이버대 일본학과에 입학한 이지현 신한은행 여자 프로농구단 수석 매니저 (출처=경희사이버대)

[소비자경제=김현식 기자] 경희사이버대학교 일본학과에 입학한 이지현 신한은행 여자 프로농구단 수석 매니저는 남다른 ‘스포츠 집안 DNA’를 가졌다고 할 만큼 가족들 모두 스포츠계에서 활약하고 있다.

친오빠는 프로야구 심판으로, 친동생은 프로야구 투수로 활동 중이다. 그 역시 전직 농구선수 출신으로 은퇴하기까지 11년간 선수 생활을 했다.

입학한 소감으로 이지현 수석 매니저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농구를 해오면서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고, 진지하게 임해본 적이 없어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다”며 “하지만 도전하지 않으면 얻는 것도 없다는 것을 알기에 더 늦기 전에 시작하게 됐고, 기쁘고 설렌다”라고 말했다.

이지현 수석 매니저가 몸담고 있는 신한은행 여자 프로농구단은 1986년 현대산업농구단으로 시작,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년간 스포츠 사상 최초 통합우승 6연패를 이뤄냈다. 작년에는 대만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인 윌리엄 존스컵에서도 우승할 만큼 뛰어난 성적과 기량을 보이고 있다.

수석 매니저로서 그는 구단 선수들과 스케줄을 함께하면서 농구단 운영과 관리에 필요한 전반적인 업무를 하고 있다.

선수시절 성실하기로 정평이 나있었던 그는 은퇴 후 농구단 사무국의 권유로 구단 매니저 업무를 시작했다.

‘프로 농구선수’에 이어 ‘구단 수석 매니저’로 새로운 인생을 열어가고 있는 이지현 수석 매니저가 경희사이버대 일본학과에 입학한 것은 ‘스포츠 통역사’라는 꿈을 이루기 위함이다.

“프로 농구팀의 경우, 일본팀과의 교류가 잦은 편이다. 따라서 통역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스포츠 통역의 특성상 해당 종목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요구되기 때문에 선수로서, 구단 매니저로서 경력을 살려 ‘스포츠 통역사’에 도전하게 됐다”고 입학 계기를 설명했다.

덧붙여 “경희사이버대 일본학과에서 일본 대학으로 교환학생 자격으로 유학을 갈 수 있고, 현지 어학연수 또는 문화탐방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입학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선수 은퇴 후, 농구심판 공부와 함께 국제대회에서 만난 일본팀 통역사의 제안으로 일본에서 일본어를 공부한 적이 있을 만큼 오래 전부터 일본어에 대해 높은 관심이 있었던 그에게 경희사이버대 일본학과 입학은 일본과 일본어를 심층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기회이다.

그는 입학 후 학업계획에 대해선 “선수단 훈련 스케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을 활용해 학업을 성실하게 해나갈 것이다”라며 “매년 2차례 있는 일본팀과의 전지훈련에서 실무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스포츠 통역사’가 되기 위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식을 쌓아 한·일 스포츠 교류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 일본과의 교류가 잦은 현 업무의 특성을 활용해 한국과 일본을 잇는 가교로서 맡은 위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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