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고동석 기자] 현대차그룹도 21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날 “오늘 오전 탈퇴원을 제출한 현대차를 시작으로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카드, 현대제철 등 11개 계열사가 모두 오후에 전경련에 탈퇴 의사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전경련의 구심점이 돼왔던 국내 4내 그룹이 모두 탈퇴한 셈이 됐다. 지난해 12월 LG그룹을 필두로 삼성, SK 등이 줄줄이 탈퇴를 선언한 이후 현대차그룹까지 뒤따르면서 전경련은 그야말로 유명무실한 경제인단체로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들 4대 그룹이 2015년도 기준 전경련 회원 기업들의 연간회비 492억원 중에서 77% 수준인 378억원을 부담해왔기 때문.

한편 전경련은 오는 24일 정기총회를 열고 차기회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새 회장에는 손경식 CJ그룹 회장과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이 거론되고 있지만 재계 내에선 하마평에 오른 이들 모두 고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