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0회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출처=포커스뉴스)

[소비자경제=서원호 기자]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은 1일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 “초기에는 대통령이 (위기관리센터에) 나와서 진두지휘해야 할 것이라는 상황 인식이 없었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김 수석은 참사 당시 국가안보실 1차장이었다.

김 수석은 이날 오전 10시 헌법재판소에서 진행된 박 대통령 탄핵심판 10회 변론기일에 나와 “(참사가 중대한) 재난이라는 것은 나중에 알게 됐다. 모든 상황을 위기 상황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라며 "세월호 구조의 골든타임은 오전 9시30분"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국제해사기구(IMO) 자료를 근거로 내세우며 "배가 50도 이상 기울어지면 구조하기도, 나오기도 힘들다"면서 "세월호가 전복된 오전 10시30분 이후에는 구조작업을 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 수석은 전원구조가 오보라는 사실을 2시 30분까지 파악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실 파악이 안 돼 (대통령에게 보고를) 못한 것”이라고 답변함에 따라 국가적 재난상황으로 인지하지 못했음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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