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서원호 기자] 유진기업이 신용등급 ‘A3-’를 유지했다고 26일 한국기업평가가 밝혔다.

한기평은 신용등급 유지 사유에 대해 ‘영업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점을 꼽았다. 레미콘 판매 단가 인상과 출하량 증가세 전환으로 2013년부터는 양호한 영업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에는 수도권 지역의 추가적인 판매단가 인상이 이루어지면서 영업수익성 개선폭이 더욱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았다.

하지만, ‘과다한 차입부담의 지속’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영업현금흐름의 개선세가 지속되는데도 불구하고 건설부문의 매출채권 회수 지연, 대여 및 지분투자 등 계열관련 자음유출, (주)동양 지분 인수로 인해 차입부담은 과다한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기평은 유진기업이 양호한 영업 현금흐름 유지로 자입금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우수한 영업수익성 지속이 예산된다는 이유이다. 나아가 2018년 이후에도 비교적 양호한 영업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동양의 경영권 확보시 시너지 효과를 긍정적으로 기대했다. 2015년 이후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동양에 대한 지분매입을 지속해 올해 10월 19일 기준 계열 전체적으로 동양 지분 30%를 확보했다. 올해 12월 동양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사 3명을 선임하기도 했다. 레미콘 사업을 주사업으로 하는 동양은 레미콘 공장이 부산 경남권에 집중돼 있어 경영권 확보시 수도권을 주 사업기반으로 하는 유진기업과 영적적인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평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동양의 이사수는 13명이다.

유진기업은 국내 레미콘과 기초 건자재 분야의 1등 기업이다. 유진기업은 최대 규모의 레미콘 공장인 서서울 공장을 비롯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 31개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공양은 24개 공장을 갖고 있다. 한곳을 제외하면 영업망이 겹치지 않는다.

올해 9월말 현재 유진기업은 자산 1조5000억원, 부채 8529억원, 자본 6566억원이다. 동양은 자산 9835억원, 부채 1251억원, 자본 8585억원으로 연결 시 자산 2조5000억원, 부채 9779억원, 자본 1조5000억원(지배지분 9000억원)의 기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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