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실행 현역은 10여명… 최대 30~40여명 가능

 중도세력 정치세력화의 시험대란 분석도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개표 결과를 확인한 후 생각에 잠겨 있다.(사진출처=포커스뉴스)

[소비자경제= 서원호 기자] 새누리당이 김무성 전 대표에 이어 유승민 전 원내대표까지 탈당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새누리당 분당(分黨)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해석도 나온다.

친박(친박근혜)계가 정우택 신임 원내대표를 통해 사실상 당권을 재장악하고, 비상대책위원장 선정 등에서도 당내 세력분포에 상응하는 지분을 유지하겠다며 직·간접적으로 비박계를 압박하기 때문인 것이란 분석들이다. 

특히 막판까지 ‘당내 투쟁’을 강조하며 당 잔류를 고집하며 비박계 탈당 움직임에 제동을 걸어 온 유승민 의원이 탈당으로 방향을 잡아가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이번 주 탈당설’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 이날 오후 비박계 의원 명의로 ‘이번 주 유승민 의원 포함 10명 탈당 예정, 두 명이 먼저 탈당하려 했으나 유승민이 나갈 거면 같이 가자고 만류해서 10명 인원수 채워놓은 상황’이라는 긴급 문자 메세지가 나돌기도 했다.

이처럼 김무성 전 대표에 이어 유 의원까지 탈당 쪽으로 기울면서 예상 탈당 규모도 점차 불어나고 있다. 특히, 유 의원의 탈당이 현실화되면 김 전 대표도 바로 결단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비박계 황영철 의원은 “비박계 탈당 규모는 30명 수준”이라며 원내교섭단체 구성도 가능할 것이라며 자신하는 분위기이다. 나아가 지역구 여론 눈치를 보던 일부 의원들마저 서서히 탈당 불가피 쪽으로 돌아서면서 최대 40여명이 탈당에 동참할 수 있다는 것이 비박계 의원들의 중론이다.

현역의원들이 원내교선단체(20명)를 구성할 수 있는 범위로 집단탈당하면 우선 범보수 진영까지 규합하는 중도 보수성향의 제4지대를 이룰 것이란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여기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영입하려는 움직임까지 더 해 국민의당, 비문(비문재인)의 더불어민주당 세력까지 합한 제3지대에 까지 범위가 확대된다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보수와 진보의 양극단의 이념갈등을 넘어서는 중도세력의 정치세력화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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