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 따오기 복원센터 전직원 1/2 내일부터 합숙돌입

따오기복원센터위에 철새 접근을 막기위해 애드벌룬을 띄웠다 (따오기복원센터 제공)

[소비자경제=이창환 기자] 고병원성 AI 최종 방어선인 영남지역에 AI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우포 따오기 복원센터 전직원의 2분의 1이 내일부터 합숙에 들어간다.

우포 따오기 복원센터 공규섭 연구원은 <소비자경제>과의 전화통화에서 “AI확산 방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6일 밝혔다.

H5N6 AI의 전국적 발생으로 최후의 방어선으로 총력전을 펼친 영남지역 창녕 우포늪에서 발견된 큰고니 사체의 시료 채취 결과 국립환경과학원이 H5N6로 5일 판명했고 최종결과는 7일 나올 예정이다.

우포따오기 복원센터는 “지난 10월 24일에 171마리의 따오기 중 70마리를 10km 떨어진 장마 분산센터에 옮겨두었다”며 “두 곳에서 관리하기 위함이다”라고 전했다.

2013년부터 AI가 우리나라로 확산되어 오고 있는데 당시에는 분산센터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4마리만 옮겼으나, 지금은 완공된 장마면에 소재하고 있는 분산센터에 성조 10쌍, 유조 50마리 등 총 70마리를 옮겼다.

또 공규섭 연구원은 “현재 방역을 오전 오후로 나눠 하루에 2번씩 하고 있다”면서 “철새 들이 혹시 지날 것을 대비해 애드벌룬을 띄웠고, 그 아래 깃발을 달아 새들이 보고 피해가도록 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일부터 전직원의 2분의 1이 합숙하면서 비상상황체제에 들어간다”며 “혹시라도 외부에서 감염물질이 묻어오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마 분산센터는 따오기 복원센터로부터 10km 떨어져 있다. 혹시라도 센터에서 AI가 발생할 경우 ‘발생지역 10km내 가금류 살처분’이라는 규칙이 있기 때문에 10km 밖에 분산센터를 둔 것이다.

경남도는 이날 철새도래지인 우포늪에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검출됨에 따라 가금사육농가의 전면 이동제한과 긴급예찰 등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따오기복원센터 위로 애드벌룬이 보인다 (따오기복원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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