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TLO 현재 53개 기관에서 내년 60개로 늘려 나갈 것”

<사진출처=보건복지부>

[소비자경제=김일태 기자] 보건의료 분야 기술이전 전담조직(TLO)의 연구개발 성과로 올해 10월까지 중소 보건의료기업이 507억원에 달하는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425억원 대비 19% 증가한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나인트리 컨벤션에서 '제3회 보건의료-TLO 협의체 성과 교류회를 열고 중소 보건의료기업이 거둔 성과를 발표했다.

TLO는 병원, 대학, 연구소 등에서 관리하는 보건의료 연구개발 성과물을 외부 기업들이 활용해 기술 마케팅 및 중개·이전 등을 지원하는 내부조직이다.

이들 기관의 올해 주요 기술이전 성과들은 한국과학기술원 연구팀이 보유한 '시신경 질환 치료제' 기술과 국립암센터 연구팀의 '면역 세포 치료제' 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시신경 질환 치료제' 기술은 새로운 형태의 세포 간 정보 전달자인 Vax 1 단백질을 기반으로 신경발달을 조절하고 시신경 성장유도를 촉진하는 신약 개발이다. 또 '면역 세포 치료제' 기술은 암환자의 혈액 세포를 이용해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제거한 뒤 다시 환자에 주입하는 방식의 치료제 개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복지부는 앞으로 TLO를 현재 53개 기관에서 내년 60개 기관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의료기관에서 보유한 기술 중 사업화가 가능한 우수 기술을 발굴해 기업체에 중개하는 기능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방문규 복지부 차관은 이날 성과 발표에서 "내년에는 특허 등 전문가 컨설팅, 국내·외 기술교류 활성화, 기술가치평가 운영, 특허청·중소기업청 등 관계부처와 협업을 통해 보건의료 지식재산관리 및 창업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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